[뉴스데스크]5.18 보고서 확보 '시급'

[뉴스데스크]5.18 보고서 확보 '시급'

(앵커) 5.18 당시 미군 정보요원이었던 김용장씨는 집단 발포가 있던 날, 전두환씨가 광주에 왔었다고 거듭 증언했습니다. 이를 뒷받침하는 정황들도 있습니다. 보다 정확한 사실 확인을 위해 정부 차원의 진상 조사가 시급합니다. 보도에 이계상 기자입니다. (기자) 전남도청 앞 집단발포가 있던 1980년 5월 21일 육군본부의 작전상황일지에는 특전사령관인 정호용씨가 광주에 왔었다고 기록돼 있습니다. 정호용(전화 인터뷰) "그 때 간 적은 있어요. 여러 번 갔어요. 상무 대 있는 데 가서 내다보고, 돌아가는 이야기도 좀 들어보고.." 또 다른 군 문서엔 같은날 정오 쯤 보안사 요원 3명이 헬기로 광주에 왔었다고 돼 있습니다 집단 발포 직전 전두환이 광주에 왔었다는 전 미군 정보요원 김용장씨의 증언에 따르면 이들 3명 가운데 한 명은 전두환이였을 가능성에 무게가 실립니다. 전두환과 정호용를 비롯한 네명이 지금의 제1전투비행단에서 회의를 했다는 김씨의 증언도 사실일 가능성이 커집니다. 김 씨는 이같은 사실을 담은 보고서를 작성해 미 정보당국에 전달했고, 미 국방정보부 문서 뿐만 아니라 한국 국방부에도 관련 사실을 입증할 수 있는 기록이 남아있다고 주장했습니다. 김용장(미육군 501정보단 요원) "보고서 내용에 뭐라고 적혀 있냐면 영어로 'authorized to shoot'사살 허가를 받았다고 나 왔거든요." 5.18 당시 505 보안대에서 수사관으로 근무했던 허장환 씨는 계엄군이 가매장했던 시민들 시신의 지문을 확인한 뒤 국군통합병원 보일러실에서 시신를 소각했다고 증언했습니다. 당시 국군통합병원장이 훈장을 받은 것은 이런 공로를 인정받은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허장환(505보안대 수사관) "우리나라에서 제일 높은 훈장의 서열 4번째 훈 장을 그분은 받았습니다. 통합병원장이 훈장을 받을 아무런 이유가 없습니다" 시민들 사이에 위장 투입돼 과격 시위를 선동하고 유언비어를 날조했던 사람들이 북한군 특수부대가 아닌 신군부가 투입한 특수요원들었다는 것도 두 사람의 증언이 일치합니다. 5.18의 숨겨진 진실을 밝히고 책임자 처벌의 근거를 마련하기 위해서는 자신들의 증언을 뒤받침할 한미 양국의 자료를 하루빨리 확보해야 한다고 두 사람은 입을 모았습니다. 김용장(미육군 501정보단 요원) "제가 보낸 보고서들이 삭제되지 않고 원형 그 대로 한국 정부로 보내줄 것을 요청하는 그런 문 대통령께 부탁하고 싶습니다." 5.18 민중항쟁의 진실을 밝혀줄 증언이 새롭게 드러나고 있는 가운데, 아직 첫 발도 떼지 못한 진상조사 위원회의 조속한 출범과 적극적인 의지가 절실한 상황입니다. MBC뉴스 이계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