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ㅣ비 56mm에 수박 하우스 7동 침수..왜 그런가 했더니ㅣMBC충북NEWS

단독ㅣ비 56mm에 수박 하우스 7동 침수..왜 그런가 했더니ㅣMBC충북NEWS

◀ANC▶ 국지성 호우로 남부 지역의 비피해가 큰데요, 비가 많이 오는 곳에서만 수해가 나는 것은 아니었습니다. 음성에서는 밤새 56mm의 비가 내렸는데도 수박 하우스 7동이 침수되는 피해를 입었습니다. 하천이 범람한 이유를 취재했더니 인재였습니다. 허지희 기자가 자세한 내용 보도합니다. ◀END▶ 음성군 소이면의 한 수박 재배 하우스. 하우스 옆 막힌 물길을 잡는 응급조치가 이뤄지고 있습니다. 밤새 불어난 인근 하천이 수로를 범람해 하우스를 덮친 겁니다. 잔뜩 물을 먹은 수박은 하루 이틀이면 전부 썩어 출하도 할 수 없습니다. [허지희] 2차 수확을 위해 며칠 전 새로 정식을 한 이 하우스도 이렇게 미처 물이 빠져나가지 못한 상태입니다. 새벽 2시간 동안 이 일대에 집중된 비는 40mm가량. 하우스가 저지대에 있긴 하지만, 하천물이 범람할 정도의 비는 아니었습니다. 하우스에서 직선거리로 500m 떨어진 앵천보입니다. 음성 소이면과 경계를 둔 앵천보의 행정 구역은 괴산군 불정면. 장마 전 미리 수문을 열어놔 하천 바닥이 보이는 상류의 음성지역 다른 보와 달리 괴산 앵천보 상류는 아직도 물이 가득 차 있는 상황. 수박 농민은 급한 대로 직접 관리실을 열어 수문을 열려고 했지만 작동하질 않았습니다. ◀INT▶ 김천식/수박 침수 피해 농민 "고장이 났으니까, 아예 뭐 전기도 안 들어왔으니까..." 관리인 역시 수문이 고장났다고 털어놨습니다. ◀SYN▶ 앵천보 관리인 "지금 수동도 안 되니까 뜯어서 어떻게 해서든 해보는 거예요. 업자분들이 와서.. 그런데 사실 수문은 열린 채 고장 난 상태. 알고 보니 괴산군이 수문 수리에 수억 원이 든다며 고치진 않고, 수량 확보는 하겠다며 임의로 대형 주머니로 수문을 막고 관리해 온 겁니다. ◀SYN▶ 괴산군 관계자/ "저희도 임시방편으로 저수 효과를 가지기 위해서 설치를 해놓은 거예요. 이것을 전면 보수하려고 예산 요구를 하려고 계획 중이에요" ◀SYN▶ 김천식/수박 침수 피해 농민 "아까 봤지만 그건 철저하게 관리를 해서 다 해놨거든요. 문 열어 놓고. 옆에 나오는 보도 다 문 열어놨다고. 그런데 그것만 안 열어 놓은 거예요. 더 많은 비가 내렸다면 또 다른 피해가 발생할 수도 있었던 상황. 4년 전 비슷한 피해를 봤는데도 달라진 게 없다는 수박 농민은 수문 관리를 소홀히 한 괴산군을 상대로 피해 보상을 요구하기로 했습니다. mbc뉴스 허지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