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장사도 장기기증할 수 있게"…논의는 제자리걸음 / 연합뉴스TV (YonhapnewsTV)
"심장사도 장기기증할 수 있게"…논의는 제자리걸음 [앵커] 지난주 장기기증 참여율이 매우 저조해 인식과 제도 개선이 필요하다고 보도해드린 바 있죠 의료계에선, 뇌사 외에 심장사의 경우도 장기기증을 허용해 기증률을 끌어올려야 한다고 강조하고 있는데요 하지만 정부는 수년째 검토 중이라는 답변만 반복하고 있습니다 차승은 기자입니다 [기자] 재작년 장기이식 대기자는 4만 1,334명 반면 장기 기증자는 442명으로, 장기이식 대기자의 1%에 불과했습니다 그 결과 그 해 이식 대기 중에 사망한 사람이 2,480명 하루에 7명꼴입니다 현재 우리나라는 판정 기준이 비교적 뚜렷한 뇌사자만 장기기증을 할 수 있는데, 한 해 모든 뇌사추정자가 장기기증을 한다고 가정해도 2,000명 가량으로 이식 대기자 수에 턱없이 모자랍니다 이 때문에 의료계에선 뇌사 외에도 순환정지, 즉 심장사로 장기기증 허용 범위를 넓혀야 한다는 주장이 꾸준히 제기돼 왔습니다 뇌사는 아니지만 뇌가 회복이 어려울 정도로 손상됐을 때 연명치료를 중단하고 심장박동이 멎으면 장기를 이식하는 방식입니다 미국과 유럽 등지에서는 이미 시행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사망의 법률적 정의 재정립이 우선돼야 한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장기이식법엔 '사망한 자'에 대한 정의가 없고, 뇌사자를 제외한 모두는 '살아있는 사람'으로 취급되고 있습니다 이를 위해선 의료계를 넘어 사회 전반의 합의가 필요합니다 [김동식 / 대한이식학회 장기이식활성화위원장] "사망하지 않은 자에게서 장기기증을 진행할 수 없는데 그 기준점 자체가 모호해져서 굉장히 많은 혼선이 생기겠죠 민법이나 형법상에서 상속이라든지 법 집행과 관련된 분쟁들도 있을 수가 있고요 " 현장에서는 상황의 시급함을 호소하지만 정부 반응은 미온적입니다 [보건복지부 관계자] "지금 좀 검토를 하고 있는 그 정도인데요 예전에도 아마 학회에서도 얘기를 했었던 거는 같아요 " 사회적 합의와 법 개정 등 넘어야 할 산은 많은데 이를 추진할 동력이 부족하다는 이야기입니다 연합뉴스TV 차승은 입니다 #장기기증 #심장사 #장기이식 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 카톡/라인 jebo23 ▣ 연합뉴스TV 유튜브 채널 구독 ▣ 대한민국 뉴스의 시작 연합뉴스TV / Yonhap News TV