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라이더] "안녕!" 수업 중 학생과 말 놓는 교수...왜? / YTN

[뉴스라이더] "안녕!" 수업 중 학생과 말 놓는 교수...왜? / YTN

■ 진행 : 안보라 앵커 ■ 출연 : 김진해 경희대 후마니타스 칼리지 교수 ■ 구성: 손민정 작가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인용 시 [YTN 뉴스라이더] 명시해주시기 바랍니다 [앵커] 학생과 교수가 서로 말을 놓아야만 진행되는 파격적인 수업의 주인공, 직접 만나봅니다 오늘 인터뷰의 취지를 충분히 살리기 위해시청자 여러분께 양해를 구하고교수님과 인사를 나눠보겠습니다 김진해 경희대 후마니타스 칼리지 교수 모셨습니다 진해, 안녕? [김진해] 보라 안녕 [앵커] 만나서 반가워 [김진해] 왜 이렇게 떨고 그래 [앵커] 나 너무 떨려 출연자에게 이렇게 말을 놓는 건 처음이야, 사실 나는 유교문화권에서 자란 유교걸이기 때문에 스승의 그림자도 밟지는 않았어 진짜 진해 강의실에서는 학생들이 이렇게 반말로 수업해? [김진해] 네, 그렇습니다 [앵커] 갑자기 교수님, 그러면 제가 뭐가 되나요? 진짜 이렇게 진행이 되는 겁니까? [김진해] 시청자들 보고 들으시니까 존댓말로 말씀드리겠는데 저한테도 학생들이 그냥 진해 이렇게 부르고요 [앵커] 교수님이라는 호칭을 안 하고요? [김진해] 네 호칭이나 성을 부른다거나 뒤에 무슨 무슨 선생님, 이렇게 부르지 않고요 그래서 저도 학생들한테 이름 부르고 평어라고 하는 반말을 쓰고요 그렇게 하고 있습니다 [앵커] 규칙이 있습니까? 어떤 말은 써도 되고 어떤 말은 쓰면 안 된다? [김진해] 엄밀하게 정하지는 않았는데요 한국어는 상대를 부르는 말이 영어처럼 유, 아이 이렇게 정해지지 않고 다 이름을 부르거나 호칭, 직위 이런 걸 부르지 않습니까? 그러니까 그렇게 부르다 보니까 위, 아래를 구분하는 것이 기본적으로 되게 되어 있는데 그것을 없애려면 그냥 이름만 딱 부르고 나머지들은 다 평평하게 말을 놓는 걸로 하고 있습니다 [앵커] 평평하게 말을 놓는다 평어라는 표현을 쓰셨는데, 그러니까 저희가 쉽게 말하기에는 반말이라고 하거든요 그런데 평어라는 게 예의 있는 반말이라는 뜻입니다 예의도 있어야 되고 그런데 반말이라니 뭔가 따뜻한 아이스 아메리카노 이런 느낌이 들거든요 반말과 평어는 어떤 점이 다른 겁니까? [김진해] 따뜻한 아이스아메리카노 드셔보신 적 없으십니까? 드셔보신 적 있으실걸요? 그러니까 우리가 집에서 국 끓이거나 할 때 다시마 육수 끓이잖아요 그런데 원래 육수는 고기를 넣어야 하는데 다시마만 넣었는데도 다시마 육수라고 하잖아요 그런 것처럼 언어라고 하는 것도 여러 층위를 계속 사람들이 만들어내는 거라서 반말이라고 하는 것은 상대를 다소 하대하는 것이지 않습니까? 깔보거나 밑으로 보거나, 이러는 건데 평어라고 하는 것은 서로를 깔보자고 하는 게 아니라 그냥 서로가 서로를 존중하는 그런 대상으로 보자 그런데 그게 존댓말이라고 하는 것은 항상 반말을 전제하고 있기 때문에 존댓말 쓰다가도 나이 많은 분들은 친해지면 바로 말을 놓잖아요 [앵커] 처음 만났을 때도 그냥 제가 예를 들어서 어디를 가서 뭘 산다, 얼마예요? 이러면 오천 원 이러는 경우가 있습니다 [김진해] 그러니까 위, 아래를 그렇게 구분해서 말을 하는 그 구조 자체를 문제 삼자고 하는 차원에서 시도를 하게 된 거죠 [앵커] 존경하는 마음, 서로를 존중하는 마음이 기저에는 늘 깔려 있는 그런 수업이다로 이해합니다 서로 존댓말을 쓰는 수업도 있고 교수님께서도 처음부터 평어를 쓰는 수업을 하 (중략) ▶ 기사 원문 : ▶ 제보 하기 : ▣ YTN 유튜브 채널 구독 : ⓒ YTN 무단 전재, 재배포금지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