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생에너지 일괄 재검토".. 새만금 또다시 '표류' | 전주MBC 221019 방송

"재생에너지 일괄 재검토".. 새만금 또다시 '표류' | 전주MBC 221019 방송

유룡 기자의 더 많은 기사를 보고싶다면? https://media.naver.com/journalist/65... ◀앵커▶ 새만금을 재생에너지의 메카로 만든다며 지난 정부가 야심 차게 추진했던 수상태양광 사업이 무산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발전사업자들이 참여를 주저하고 있고, 새 정부의 재정건전화 요구에 계획을 속속 철회하는 추세입니다. 유룡 기자입니다. ◀리포트▶ 지난 2018년 문재인 전 대통령의 비전 선포식과 함께 닻을 올린 새만금 수상태양광사업, 세계 최대인 3GW의 수상태양광을 설치하고, 주변에 1GW급 풍력과 연료전지 산업도 육성해 기업 100개 유치, 일자리 10만개 창출, 경제 효과 25조를 유발한다는 청사진이었습니다. 하지만 4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수상태양광은 모습을 드러내지 않고 있습니다. 9개 발전사업자가 1단계로 1.2GW를 설치한다는 계획에 한국수력원자력과 전라북도, 군산시, SK 등 4곳 외에는 선뜻 나서는 사업자가 없기 때문, 지역 몫으로 100MW씩을 배정받은 김제시와 부안군도 고개를 가로젓고 있고, 민간회사 3군데를 모집한다는 계획도 불발된 겁니다. 계획대로라면 올해 완공됐어야 하지만 새만금개발청은 언제 추진이 가능할지 답변을 못합니다. [새만금개발청 관계자] "이게 지금 사업이 늦어지고 있는 건 사실이에요. 왜냐면 사업자들도 선정이 되어서 진행이 되어야 하는데 진행이 잘 안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수상태양광을 설치하려면 우선 연결해야 하는 송변전선로 역시 무산이 점쳐지고 있습니다. 총 4947억 원의 사업비를 9개 발전사업자가 분담해 송변선로를 건설해야 하는데 사업자가 채워지지 않아 착공이 무기한 연기되고 있습니다. [전정호 /한국수력원자력 차장] "공용설비시설 비용 분담 주체가 아직 확정이 안됐데요. 업체 선정이라던지 이런 것이 확정이 안되다 보니까 본계약이나 이런 것들이, 착공이 지연되고 있는 상태이고요." 새 정부의 한전 6개 발전자회사에 대한 재정 건전성 요구 역시 추가적인 사업 진출을 가로막고 있습니다. 200MW의 수상태양광 사업 계획을 세웠던 남동발전이 최근 계획을 철회하는 등 발전사들의 중장기 계획에서 새만금이 속속 배제되고 있습니다. [이성호 /남동발전 차장] "재정 건전화 계획을 기재부 쪽에서 제출하라고 그러니까. 진행하는 사업을 철회할 수는 없잖아요. 저희가. 그러다보니까 아직 실체가 없는 좀 불확실한 사업들에 대한 리스트를 뺀 것이거든요." 태양광뿐 아니라 서남해 해상풍력 역시 뒤로 밀릴 가능성이 커졌습니다. 위도 남쪽에 8MW 발전기 50기를 설치하는 시범사업을 추진하던 서부발전이 재정 악화로 착공을 1년 늦추겠다고 기재부에 의견을 낸 겁니다. [박현주 /서부발전 차장] "지금 25년~26년 들어가던 것을 26년~27년 들어간다고 그래서 1년이 늦어진 거죠. 부채비율 관리를 위해서 27년으로 순연을 해놓았습니다." 장밋빛 청사진 가운데 지난 정부 5년간 완료된 것은 시범사업에 불과한 육상태양광 300MW뿐, 문재인 정부 시절 이렇다 할 지원을 받지 못한 채 차일피일 시간만 지연됐고, 이제는 정권 교체와 함께 재생에너지 사업 전반에 대한 추진력이 꺽인 게 부정할 수 없는 새만금의 현실입니다. MBC NEWS 유룡입니다. -영상취재 서정희 #군산 #새만금 #재생에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