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험한 산지 개간..개인 개발 속수무책ㅣMBC충북NEWS
◀ANC▶ 장마철 걱정 중의 하나는 집중호우로 지반이 약해져 토사가 흘러내리거나 산사태 등입니다 사고가 발생하면 인명 피해가 예상되지만 정작 개인이 개발행위를 하는 곳에서는 손쓸 방법이 없다고 합니다 이승준 기자가 현장을 다녀왔습니다 ◀END▶ 천등산 아래 충주시 산척면의 한 마을 마을 뒤 작은 동산 하나가 사라졌습니다 지난해 10월부터 임야를 농토로 바꾸는 개간 사업 중입니다 석축을 쌓고 차수막을 덮긴 했지만 곳곳이 불안해 보입니다 최근 내린 비로 경사로가 패이거나 무너져 내렸고, 석축 사이사이는 제대로 채워지지 않았습니다 그나마 하단부는 석축을 쌓았지만 윗부분은 그대로 드러나 있습니다 토양이 대부분 마사토로 조금만 비가 와도 흘러내리기 일쑤입니다 ◀INT▶ 이수선 "아유 말이 아니죠 뭐 이 논밭에 감자를 심었는데 물이 한꺼번에 내달려서 다 썩어가지고 얼마 보내지도 못하고 그랬어요 " 바로 아래 민가는 불안한 나날을 보내고 있습니다 공사 현장과 주택은 사이 거리는 1~2m에 불과할 정도로 사실상 붙어 있습니다 S/U 안전시설이라고는 이 파란색 차수막과 사람 키보다 조금 높은 펜스가 전부입니다 2만 제곱미터가 넘는 이 일대 안전을 보장하기에는 턱없이 부족한 시설입니다 ◀INT▶ 조경남 "불안하고 잠을 못 자겠어요 흙도 내려오겠고 돌덩이 굴러오고 그럴까 봐 불안스러워서 잠을 못 자요 " 그러나 개인 소유의 땅이라 마땅한 해결책이 없습니다 충주시에서는 봄부터 공사를 서두르고 대책 마련을 요구했지만, 강제할 수단도 근거도 없습니다 인허가 당시 위험이 예상된다는 지적이 있었지만 산지 개간 허가가 난 이상 소유주의 대응만을 기다리는 상황 불안한 주민의 마음은 타들어 갑니다 ◀INT▶ 윤동관 "충주시청에서 허가를 내줬을 적에는 이만한 물관리 정도, 이 현장 관리 정도는 어느 정도 하실 수 있으리라 믿었던 건데 그게 아니지 않습니까 " 3년 전에도 폭우로 큰 피해를 보았던 충주시 산척면 또다시 폭우가 내린다면 무너져도 이상하지 않을 상황이지만 정작 할 수 있는 것은 없어 애만 태우고 있습니다 MBC 뉴스 이승준 입니다 영상취재 천교화 #충북 #MBC #공영방송 #로컬뉴스 #충북인 MBC충북 유튜브 구독하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