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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쩍 늘어난 고령 상봉자…'부부 만남'도 사라져 / 연합뉴스TV (YonhapnewsTV)
부쩍 늘어난 고령 상봉자…'부부 만남'도 사라져 [뉴스리뷰] [앵커] 이번 이산가족 상봉 행사에서는 예전과 달리 부부 간의 상봉이 한 가족도 없었습니다. 부부 상봉이 없는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이산가족들이 갈수록 노령화되면서 부부 상봉 등 직계가족 간의 만남은 더욱 어려워질 전망입니다. 이재동 기자입니다. [기자] 죽기 전에 단 한 번만이라도 보고 싶었건만 그러나 모진 통한의 세월에 꿈에 그리던 가족들은 이미 고인이 된 뒤였습니다. [김병선 / 90세ㆍ조카 상봉] "올 때 굉장히 기대를 하고 왔어요. 그런데 부모님 돌아가셨고 누님 두 분 돌아가시고 동생도 죽고 조카들이 왔습니다." 이처럼 70년 가까이 헤어진 가족들이 노령화되면서 끝내 한을 풀지 못하고 세상을 떠난 이들은 이미 생존자 숫자를 훌쩍 넘겼습니다. 우리 측 이산가족 상봉 신청자 중 고령으로 인한 사망자 수는 지난달까지 7만5천여명. 생존자 5만 6천여명 중에서도 80대 이상의 고령 이산가족이 60%가 넘습니다. 2015년 상봉 때와 비교해 8% 포인트 가량 늘어난 수치입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직계 가족을 만나는 경우는 현저히 줄어들었습니다. 이번 상봉 행사에서 배우자 간의 상봉은 아예 없어졌고 북에 있는 자녀를 만난 경우도 단 7명에 불과했습니다. 대부분은 조카를 비롯한 3촌 이상의 만남이었습니다. 상봉에 나서는 가족들의 연령대가 높아지면서 건강 문제도 상봉의 변수가 되고 있습니다. 상봉 둘째 날을 앞두고 여성 상봉자 1명은 몸살 기운을 호소해 해열제를 처방받았고 남성 상봉자 1명은 샤워 중 발을 헛디뎌 머리와 어깨 등을 다쳐 응급처치를 받았습니다. 연합뉴스TV 이재동입니다. [email protected] 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 카톡/라인 jebo23 ▣ 연합뉴스TV 유튜브 채널 구독 https://goo.gl/VuCJMi ▣ 대한민국 뉴스의 시작 연합뉴스TV / Yonhap News TV http://www.yonhapnews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