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강릉 뉴스] 0.5cm 적설에도 멈춰선 시내버스…대책 지지부진
동계올림픽이 열리는 강릉시에 살면서도 눈이 반갑지 않은 마을들이 있습니다 눈만 내리면 시내버스 운행이 차질을 빚는 지역인데, 도로 구조 개선 등 대책 마련은 지지부진합니다 강규엽 기자입니다 강릉 도심과 왕산면 대기리를 잇는 닭목령입니다 경사가 급한 고갯길이 구불구불 이어지면서, 작은 눈 소식에도 시내버스가 멈춰서기 일쑤입니다 0 5센티미터에 적설에 제설도 이뤄졌지만, 시내버스는 또 단축운행을 해야했습니다 시내버스 기사(음성변조) "아침 첫차가 못 올라왔어요 핸들도 안 움직이고 브레이크 잡을 수도 없고… 버스는 무게가 있으니까 미끄러져요 " 시내버스가 끊길 경우 발이 묶이는 마을 주민은 2백 가구에 이릅니다 조형묵/ 강릉시 왕산면 대기리 "많이 이용합니다 노인들은 전체 다 시내 버스를 타니까… 병원에 가야하는데 갈 수가 없고, 예약하고도 가지도 못하고… " 해마다 겨울이면 되풀이되는 사실상의 고립상황 강원도가 중장기 계획으로 도로 구조 개선을 추진하고 있지만, 예산 확보가 쉽지 않습니다 우회도로를 활용하는 등 버스노선 개편 방안도 여전히 갈피를 잡지 못하고 있습니다 강릉시 관계자(음성변조) "(기존) 노선이 되게 길거든요 성산 쪽에서도 환승해서 하게 되는 그런 방법도 검토하고 있는데, 또 반대 의견이 많이 생각보다… " 올림픽을 앞두고 교통환경이 나아지고 있는 강릉시 하지만 눈이 내렸다 하면 시내버스 운행이 곧잘 차질을 빚는 마을은 여전히 9곳에 이릅니다 KBS 뉴스 강규엽입니다(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