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연극계 권력형 성범죄 의혹.. "수년 동안 성폭력"[목포MBC 뉴스투데이]
[목포MBC 뉴스] 광주 연극계에서 성폭력 의혹이 일고 있습니다 극단 관계자들이 배우들에게 성폭행을 일삼았다는 주장이 제기돼 충격을 더 하고 있습니다 임지은 기자입니다 (기자) '빨간색 프라이드', '공중전화' 7년동안 연극 배우 활동을 해온 여성이 성폭력을 당했던 당시 상황을 떠올리며 일기장에 쓴 문구들 입니다 이 여성은 지난 2012년부터 2013년 7월까지 극단 관계자들에게 여러 차례 성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합니다 가해자로 지목된 사람은 극단 대표, 연출가, 그리고 배우 회식 자리에서 신체 부위를 더듬고 잠이 든 피해자를 깨워 강제 간음을 했다고 호소합니다 ◀INT▶ 피해자 / 연극배우 "대표를 처음 만난 자리에서 제 허벅지를 만지고 게스트 룸에서 자고 있던 저를 깨워서 자기 방으로 데려가서 그렇게 성폭행을 했다 " 대표와 연출을 맡고 있었던 가해자들은 '좋은 배역을 주겠다'며 회유를 반복했고, 피해자들은 연극 배우로 활발히 활동하고 있었던 터라 당시엔 성폭력 사실을 폭로할 수 없었다고 말합니다 결국 피해자들은 정신적 충격으로 준비하던 공연을 모두 포기한 뒤 연극계를 떠났습니다 이후에도 외상후 스트레스 장애, 원형 탈모, 무기력증 등으로 병원 치료를 받고 있습니다 ◀SYN▶ 피해자 / 연극배우 "내가 겪은 폭력을 이야기해야 하나 그때 고민을 했었는데 결국에는 연극을 지속하고 있기 때문에 말하기 힘들었는데 자책감이 너무 심하게 들더라고요 " 여성 단체 등으로 구성된 대책위는 기자회견을 열고 광주 연극계 성폭력 범죄가 사라질 수 있도록 가해자들에 대한 엄중한 처벌이 내려져야 한다고 촉구했습니다 ◀INT▶ 김수지 / 변호사 "당시의 특징을 보면 연극계에 막 발을 들였던 20살이 갓 넘은 그런 사회 초년생들에 대한 범죄입니다 " 주요 가해자로 지목된 연극 관계자는 성폭력 사실에 대해 추후 입장을 밝히겠다고 말했고, 피해자 측은 가해자들을 상습강간, 강제추행 등의 혐의로 검찰에 고소했습니다 MBC 뉴스 임지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