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라산 1m 폭설’ 곳곳 사고 잇따라…‘월동 무’ 피해도 우려 / KBS 2021.12.28.
지난 주말 동안 제주 전역에 많은 눈이 내리면서 한라산엔 1m 넘는 눈이 쌓였습니다 이번 폭설로 도로 곳곳에서 사고가 잇따랐는데요 농민들은 냉해 피해를 걱정하고 있습니다 안서연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이른 새벽, 경찰들이 차량 진입을 통제하고, 대형 제설차는 도로에 쌓인 눈을 부지런히 쓸어내립니다 버스 기사들도 바퀴에 체인을 감으며 운행을 준비합니다 출근길 차량이 거북이 운행을 하면서 시민들 다수가 불편을 겪기도 했습니다 [박진주/제주시 이도동 : "날씨가 안 좋아서 운전을 못 하는 상황이라 지금 대중교통 이용을 하고 있고 출근을 해야 하는데 좀 늦은 상황이에요 "] 차량이 눈길에 미끄러지는 사고도 잇따랐습니다 구조에 나선 119 차량이 도랑에 빠지는가 하면, 승용차도 미끄러져 4명이 다치기도 했습니다 등교 시간을 앞두고 눈길에 미끄러진 차가 초등학교로 돌진하면서 스쿨존 안전펜스가 휘어지는 등 모두 14건이 발생했습니다 보행자가 넘어져 다치는 사고도 10건이 넘게 접수됐습니다 하늘길도 차질을 빚어 10편이 넘게 결항했고, 70여 편이 지연 운항했습니다 사흘에 걸친 폭설로 농작물 피해도 우려되고 있습니다 이번 폭설로 이곳 월동 무 밭도 눈으로 뒤덮여 있는데요 보시는 것처럼 무 윗부분이 얼면서 농가의 근심이 큰 상황입니다 지금 당장 상품 가치가 떨어진다고 속단할 순 없지만, 더 추워지면 무 전체가 푸석푸석해지는 스펀지 현상이 발생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강성은/서귀포시 성산읍 : "이제야 출하하기 시작했는데 많은 피해가 좀 있을 것 같고 12월 말 정도 돼서 또 추위가 온다고 얘길 하니까 농가들이 걱정이 많이 될 것 같아요 "] 지난 25일부터 사흘간 한라산 진달래밭에 내린 눈은 110㎝, 중산간과 시내권에도 10㎝ 안팎의 적설량을 기록한 가운데, 기상청은 오는 31일 산간을 중심으로 눈이 내릴 예정이지만, 이번처럼 많은 양은 아닐 것이라고 예보했습니다 KBS 뉴스 안서연입니다 촬영기자:부수홍 ▣ KBS 기사 원문보기 : ▣ 제보 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 전화 : 02-781-1234 ◇ 홈페이지 : ◇ 이메일 : kbs1234@kbs co kr #한라산 #폭설 #농작물피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