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 뒤 화력발전소 폐쇄…대량 실직 대책은? / KBS 2024.12.26.
[앵커] 기후 위기 대응을 위해, 정부가 2년 뒤부터 10년 동안 국내 석탄 화력발전소 가운데 절반가량을 폐쇄하기로 했는데요 전국에서 두 번째로 화력발전소가 많은 경남은 비정규직 노동자들이 대량 실직 위험에 처했지만, 뚜렷한 대책은 없는 상황입니다 보도에 이대완 기자입니다 [리포트] 1997년 상업 운전을 시작한 하동 화력발전소, 2년 뒤인 2026년 말부터 2031년까지, 전체 8개 발전 설비 가운데 절반이 넘는 6개를 폐쇄합니다 탄소 배출이 적은 LNG 발전 등으로 대체하겠다는 정부 방침 때문입니다 고용 승계가 가능한 정규직과 달리, 비정규직 노동자 70%가 일자리를 잃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김철진/하동화력 사내협력사(일진파워) 노조위원장 : "발전소가 26년도부터 폐쇄가 되는데 가족들한테 지금까지 말도 전하지 못했다 밤에 자다가 좀 일어나면 잠을 못 잘 정도로 극도의 스트레스를 받는다는 상담을 자주 하고 있습니다 "] 인근 삼천포 화력발전소 등 경남의 화력발전소 비정규직 노동자는 모두 19개 업체, 천4백여 명 정부는 3년 전, 폐쇄될 화력발전소 노동자의 직무 전환 교육이나 전환 배치 등을 약속했지만, 현재 논의 조차 없는 상황입니다 특히 폐쇄될 화력발전소의 대체 발전소 대부분이 경제성을 이유로 수도권 등 경남 밖으로 옮겨갈 예정이어서, 전환 배치는 사실상 불가능합니다 [김영구/하동화력 사내협력사(HPS) 지부장 : "우리가 재배치 계획이 어디 있어서 갈 데가 있는 것 같으면 괜찮은 데 갈 데도 없고, 또 하동에 거주하면서 다른 지역으로 또 가기도 힘든 상황이고… "] 경상남도나 사천시, 하동군 등 자치단체는 정부 방침이 결정되지 않았다는 이유로 사실상 대응에 손을 놓고 있습니다 [경상남도 관계자/음성변조 : "정부 차원의 어떤 인력이라든지 그런 산업이라든지, 이런 구조 재편 이런 것들이 있어야 우리가 또 거기에 맞춰서 이렇게 대응하기 때문에… "] 화력발전소 폐쇄 지역을 지원하기 위한 특별법 역시 국회 문턱을 넘지 못하는 상황, 노동자들은 협의체 구성 등 즉각적인 대응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대완입니다 촬영기자:권경환/영상편집:김진용 Copyright ⓒ K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이용(AI 학습 포함) 금지 #화력발전소 #비정규직 #대량실업 #무대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