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BS 뉴스] [2022 결산] ③기름 유출 사고 기록물 유네스코 등재

[CBS 뉴스] [2022 결산] ③기름 유출 사고 기록물 유네스코 등재

[CBS 뉴스] [2022 결산] ③기름 유출 사고 기록물 유네스코 등재 이번에는 태안 앞바다 기름 유출 사고 극복에 앞장선 한국교회의 노력을 알아보겠습니다. 이승규 기잡니다. 2007년 충청남도 태안군 앞바다에서 벌어진 기름 유출 사고는 우리나라는 물론 전 세계에 충격을 던졌습니다. 유조선 탱크에 있넌 7만 8,918배럴의 원유가 인근 해역으로 유출됐고, 태안군과 서산시 양식장, 어장 등 8천 헥타아르가 오염됐습니다. 사고 초기 원상회복에는 최소 10년 이상, 최장 100년이 걸릴 것이라는 예상이 있었지만, 사고 발생 2년 만인 2009년 12월 태안국립공원 해양 수질과 어종이 기름 유출 사고 전과 유사한 수준으로 회복됐다는 정부의 발표가 있었습니다. 태안 기름 유출 사고가 발생하자 누구 할 것 없이 자원봉사에 나섰고, 한국교회 역시 서해안 살리기 봉사단을 조직하고, 기름 제거에 적극 나섰습니다. 김태영 목사 / 한국교회봉사단 대표단장 (12월 13일) "세계 어느 나라도 앉아 가지고 주저 앉아 가지고 돌을 닦는 나라는 없습니다. 한국 사람만이 해낼 수 있는 겁니다" 충청남도에 따르면 당시 자원봉사에 나섰던 사람은 공식적으로 123만 2천 322명. 한국교회봉사단은 당시 자원봉사에 참여했던 교회와 교인들의 명단을 근거로 123만 여 명의 자원봉사자 중 약 70만 명이 기독교인이었다고 추정하고 있습니다. 이런 노력들은 당시 사고 관련 기록물이 유네스코 세계 기록 유산 아시아태평양 지역 목록 등재로 이어졌습니다. 유네스코 아시아 태평양 지역위원회는 대규모로 발생한 환경 재난을 민과 관이 함께 힘을 합해 극복한 사례 기록물이라는 점을 높이 평가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유네스코 세계 기록 유산은 국제 목록과 지역 목록으로 나뉘는데, 훈민정음과 조선왕조실록, 동의보감 등이 국제 목록에 등재됐고, 아시아태평양 지역 목록에는 태안 유류 피해 극복 기념물과 삼국유사, 조선왕조 궁중 현판 등이 올라가 있습니다. 현대사와 관련된 국내 기록물 중애는 5.18 광주민주화운동 기록과 새마을운동 기록, 이산가족 찾기 기록에 이어 4번째로 등재되는 영광을 안은 겁니다. 이번에 등재된 기록물은 각종 문서와 사진, 간행물 등 모두 22만 여 건에 달하며, 한국교회봉사단이 소유하고 있던 기록물도 포함됐습니다. 한교봉도 유류 피해 극복 15주년과 기록물 유네스코 세계 기록 유산 등재 감사예배를 드리고 환경 보전의 중요성을 강조됐습니다. 정성진 목사 / 한국교회봉사단 부총재 "파괴된 자연이 회복되기를 기다리는 피조물들의 탄식이 들려오지 않습니까. 우리는 구원 받고 하나님의 자녀가 된 사람들입니다. 지구를 구원할 사명이 우리에게 주어져 있음을 말씀하고 있는 겁니다." 태안 기름 유출 사고 극복은 기후 위기 시대, 환경 보전에 인간의 노력이 얼마나 중요한지 보여주고 있습니다. CBS 뉴스 이승규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