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문기만은 기억해야" vs "유동규 보좌한 것"...검찰·李 공방 2라운드 / YTN
[앵커] 성남시장 재직 당시 대장동 사업 실무자를 몰랐다고 말해 허위사실을 공표한 혐의로 기소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두 번째로 재판에 출석했습니다. 검찰은 이 대표가 담당자를 몰랐을 리 없다며 관련 증거들을 내세웠지만, 이 대표 측은 해당 인물과 눈도 마주친 적 없다며 여전히 혐의를 부인했습니다. 홍민기 기자입니다. [기자] [이재명 / 더불어민주당 대표 : (백현동 용도 변경은 적극 행정 사례로 보고받으신 건가요?)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침묵을 지키며 출석한 가운데 열린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 두 번째 재판. 검찰은 재판이 시작되자마자 발언 기회를 얻어 이 대표 측의 주장을 조목조목 반박했습니다. 먼저, 대장동 실무자인 고 김문기 성남도시개발공사 개발1처장을 몰랐다고 한 발언은 네 번이나 반복적으로 나왔는데도, 이 대표 측이 즉흥적인 답변이었다며 왜곡하고 있다고 날을 세웠습니다. 또 김 처장은 지난 2015년 호주 출장에서 이 대표를 가까이에서 수행했고, 이 대표의 대표적인 사업인 대장동과 위례신도시 개발 사업도 담당했다며 사적·공적 관계에서 기억에 남을 수밖에 없는 직원임이 분명하다고 강조했습니다. 이어 김 처장만큼 이런 경험을 공유한 사람이 있겠느냐며, 다른 599명은 기억하지 못하더라도 단 한 사람, 김 처장만큼은 기억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지난 첫 재판에서 김 처장과 같은 팀장급이 성남시청에 6백 명이나 돼 일일이 기억할 수 없다고 한 이 대표 측 주장을 맞받아친 겁니다. 이 대표 측도 재반박에 나섰습니다. 방송 대담 프로그램에선 토론회처럼 즉흥적인 답변이 나올 수밖에 없는데, 여기에 허위사실공표죄를 씌워 말꼬리를 잡는 건 대법원 판례에도 어긋난다는 겁니다. 호주 출장 당시 찍힌 사진과 영상에서도 이 대표는 김 처장과 눈도 마주치지 않는다며, 김 처장은 이 대표가 아니라 유동규 전 본부장을 보좌하기 위해 왔다고 주장했습니다. 하지만 유 전 본부장은 골프장에서 김 처장이 이 대표를 태운 2인승 카트를 몰기도 했다며, 이 대표가 이를 모를 리 없다고 말했습니다. [유동규 /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 : (이 대표가) 거짓말 좀 그만했으면 좋겠다…. 2인 카트 두 대 빌려서 하나는 제가 쓰고 하나는 이재명 지사 보좌하기 위해서 김문기 처장이 직접 몰면서 해줬고요.] 이어진 재판에서는 과거 이 대표와 김 처장이 함께 참석한 회의록과 기자회견 영상 등 두 사람 사이 관계를 입증하기 위한 증거들이 제시됐습니다. 2주 뒤에 열리는 세 번째 재판에서는 유 전 본부장이 직접 증인으로 출석할 예정인 만큼, 새로운 핵심 증언이 나올지 주목됩니다. YTN 홍민기입니다. YTN 홍민기 ([email protected]) ※ '당신의 제보가 뉴스가 됩니다' [카카오톡] YTN 검색해 채널 추가 [전화] 02-398-8585 [메일] [email protected] ▶ 기사 원문 : https://www.ytn.co.kr/_ln/0103_202303... ▶ 제보 하기 : https://mj.ytn.co.kr/mj/mj_write.php ▣ YTN 유튜브 채널 구독 : http://goo.gl/Ytb5SZ ⓒ YTN 무단 전재 및 재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