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가 내부에 기둥만 4개?..'분양 사기' 호소 | 전주MBC 230507 방송

상가 내부에 기둥만 4개?..'분양 사기' 호소 | 전주MBC 230507 방송

박혜진 기자의 더 많은 기사를 보고싶다면? ◀앵커▶ 상가를 분양 받아 들어가보니 벽체만한 기둥이 네 개나 들어가 있다면 어떨까요? 실제 전주의 한 신축 주상복합아파트 상가에서 일어난 일인데요 시공사와 분양대행사는 도면에 표시를 했다지만, 계약자들은 사전에 고지 받지 못했다며 분양 사기를 호소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 상가, 최근 각종 하자에 인분까지 발견된 문제의 아파트 상가여서 논란이 더 커지고 있습니다 박혜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3년 전 주상복합 상가를 계약하고 최근 준공에 앞서 상가를 찾은 계약자는 깜짝 놀랐습니다 점포 안에 벽체만한 기둥이, 그것도 세 개씩이나 떡하니 버티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신재웅 / 상가계약자] "기둥이 하나인 걸로 분양 팀장한테 들었는데, 집채만한 기둥이 있을 거라고 생각을 못 했습니다 기둥에 지금 제가 3억을 치른 겁니다 " 평당 평균 2천2백만 원으로 최소 5억에서 최대 9억여 원에 분양 받은 계약자들 기둥 1, 2개는 기본이고 전체 점포 146개 가운데 25%가량이 기둥이 3, 4개씩이나 들어서 있다며 피해를 호소합니다 키즈카페용 상가는 수십개의 기둥이 빽빽하게 서 있습니다 [상가계약자] "'(기둥이) 옆에 조그맣게 붙어있으니 괜찮다' 해서 산 건데 막상 와보니 (면적) 1/3이 기둥이잖아요 처음부터 이런 걸 자세히 우리한테 브리핑을 했으면 안 샀죠 " 사전 점검에서 인분이 발견되고, 하자 리스트가 대거 삭제돼 논란이 됐던 전주에코시티 내 신축 주상복합 아파트에서 또다시 문제가 터진 겁니다 [박혜진 기자] "실제 상가 안에는 이처럼 크기와 돌출 정도가 제각각인 기둥들이 들어서 있는데요 기둥 뒤에는 이렇게 애매한 공간이 남아 공간 활용도 어려운 상황입니다 " 건설사와 분양대행사는 도면에 기둥을 표시했고 계약자에게 설명도 해 문제가 없다는 입장입니다 [분양대행사 관계자 / 음성변조] "분양했을 당시에도 (기둥이) 도면에 있었고요 도면에 있으면 문제없는 거 아닌가요? " 실제 도면에는 검정색 점이 칠해져 있지만 기둥임을 알 수 있는 별다른 표기는 없습니다 [주상은 변호사] "(일반인이) 상가 도면만 보고 이게 기둥인지, 기둥이 어느 위치에 있는지 정확히 판단하는 것은 어렵기 때문에 분양대행사가 명확하게 고지하지 않으면 여기에 대해서 손해배상 책임이 인정될 여지가 있습니다 " 계약자들은 명백한 분양 사기라며 건설사와 분양대행사를 상대로 집단 소송에 나서겠다는 입장입니다 MBC뉴스 박혜진입니다 영상취재: 김관중 #분양사기 #주상복합 #에코시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