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25 한국군 유해 64구, 68년 만에 고국 품으로 / KBS뉴스(News)

6·25 한국군 유해 64구, 68년 만에 고국 품으로 / KBS뉴스(News)

6.25 전쟁 당시 전사한 국군 유해 64구가 하와이에서 우리나라도 돌아옵니다. 과거에 북한과 미국이 공동발굴했던 유해들인데 당초 미군 유해로 분류돼 하와이로 옮겨졌다가 정밀 감식을 거쳐 68년 만에 다시 고국으로 돌아오게 된 것입니다. 박석호 기자입니다. [리포트] 68년 전 겨울 차디찬 전장에서 쓰러진 한 장병의 유해. 푸른색 유엔기로 감싼 유해함에 담겨 옮겨집니다. ["자신의 목숨까지 바쳐서 사랑하는 한국의 평화와 자유를 지켜냈습니다."] 중공군의 인해전술에 밀려 미군 만 명 이상이 숨지거나 실종된 1950년 장진호 전투에서 이 젊은이는 꽃다운 청춘으로 생을 마감했습니다. 통역병 같은 지원 병력으로 미군에 배속됐다가 미군 병사들과 함께 북녘 땅에 묻힌 것으로 추정됩니다. 이후 1996년부터 2005년까지 북한과 미국이 유해 공동발굴을 했을 때 발견됐고, 미국 하와이의 감식 부대로 옮겨졌다가 지난달 한국군 유해라는 판정을 받았습니다. 이제 유엔기 대신 태극기에 둘러싸여 귀환하는 국군 유해는 64구에 이릅니다. 함경남도 장진호와 평안북도 운산 지역에서 발굴된 유해들입니다. [서주석/국방부 차관 : "68년 세월 동안 오래 기다려 온 가족의 품으로 영웅들을 모시려 합니다."] 정부는 10월 1일 국군의 날을 맞아 돌아온 영웅들의 넋을 기릴 예정입니다. 지금도 북녘 땅에는 3만여 구 이상의 국군 유해가 묻혀있는 것으로 추정됩니다. KBS 뉴스 박석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