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MBC뉴스]노후 아파트 변압기 과부하...정전사태 속출-박재형

[포항MBC뉴스]노후 아파트 변압기 과부하...정전사태 속출-박재형

◀ANC▶ 숨이 턱턱 막히는 열대야에 아파트 단지의 정전 사태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대부분 노후된 변압기가 폭증하는 전력 수요를 감당하지 못했기 때문인데, 근본 대책이 필요해 보입니다. 박재형 기자가 보도합니다. ◀END▶ ◀VCR▶ 아파트 단지가 어둠 속에 덮였습니다. 680세대 규모의 이 아파트 단지에 전기 공급이 끊긴 건 어젯밤 10시 40분쯤. 주민들은 냉방기가 멈춰 찜통으로 변한 집에서 뛰쳐나왔습니다. ◀INT▶손준혁/아파트 주민 "피해를 구체적으로 알아본 것은 아닌데 그냥 덥습니다. 더워서 어쩔 줄을 모르고 있습니다." 그제(25일) 밤 10시쯤 북구 태전동의 한 아파트 단지에도 정전이 일어나 주민들이 고통을 겪었습니다. ◀INT▶이건호 "집이 너무 더워가지고 밖에 나와도 덥고해서 차에 에어컨 틀어놓고 있는 중입니다." 오래된 변압기가 폭증하는 전력 수요를 견디지 못하고 고장 나 이 같은 현상이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문제는 몇 시간 뒤 전력공급이 재개되더라도 임시복구일 뿐 근본 대책은 아니라는 겁니다. 낡은 변압기가 오래된 기종이라 새 것으로 교환하는 데 시간이 많이 걸리는데다 장비 교체와 설비 공사 비용 등이 비싸 엄두를 내기가 어렵습니다. ◀INT▶한국전기안전공사 관계자 "이게 옛날 방식이 돼 가지고 110볼트를 쓰는 변압기가 돼서 생산을 안 합니다. 주문을 하게 되면 40일에서 50일이 걸립니다." 변압기가 15년 이상 된 아파트 단지는 전국적으로 7천여 곳. SU) "장기화되는 폭염 속에 노후 변압기 교체가 어려울 경우 정기적인 점검으로 전력 사용량을 조절해야 한다고 전문가들은 말합니다." MBC 뉴스 박재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