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리화가 주인공 ‘진채선 명창’ 가사집 공개
앵커 멘트 조선 최초의 여류 명창인 진채선 명창이 경복궁 중건 행사 때 부른 노래의 가사가 처음 공개돼 관심을 끌고 있습니다 차별을 받던 여성 국악인들이 금기를 깨고 나선 자리여서 그 가치가 더욱 높다고 합니다 박웅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조선 말기, 최초의 여류 명창인 진채선 명창의 일대기를 다룬 영화 '도리화가' 1867년 흥선대원군은 경복궁을 중건하고 축하 잔치를 열었는데, 이때 진채선 명창이 여성으로서의 금기를 깨고 무대에 오릅니다 하지만 진 명창이 부른 노래의 실제 가사는 그동안 세상에 알려지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후손에 의해 처음 공개된 당대 국악인 故 정응민 선생의 가사집을 통해 그 내용이 확인됐습니다 인터뷰 이만우(동리 신재효 문화사업회) : "경복궁은 '비종비시' 영원하라라는 그런 말씀을 한 것으로 봐서는 그 양반이 애국심이 가득한 분이었다는 것을 " 녹취 "경복궁이 좋을시고, 경복궁이 좋을시고 " 경복궁 축하연을 통해 여류 명창의 진가가 드러나고 홀대받던 여성들의 국악 진출도 활발해졌기 때문에 이번 가사집 공개의 의미가 더욱 큽니다 인터뷰 정회천(전북대학교 한국음악학과 교수/국악인 故 정응민 손자) : "그 때 이후 오늘날에 이르기까지 실제 판소리계의 주류적인 명창들로 여성들이 급거 진출하게 되는 그런 역사적인 사건이 " 진채선 명창이 불렀던 '성조가'는 중건 백 50년을 즈음한 오늘(24일) 경복궁 앞마당에서 새롭게 선보입니다 KBS 뉴스 박웅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