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MBC뉴스]원전 백지화의 그늘.. 주민 피해 보상 요구-한기민
◀ANC▶ 정부가 영덕 원전 예정구역을 해제하기로 하자 보상을 받지 못한 대부분의 주민들이 실질적인 현금 보상을 요구하고 나섰습니다 정부 정책만 믿고 8년간 재산권 피해를 입었는데, 정부가 이제와서 나 몰라라 한다며 분노하고 있습니다 한기민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END▶ ◀VCR▶ 당초 원전이 들어설 예정이었던 영덕군의 한 마을입니다 집집마다 건물이 낡아 당장이라도 부서질 듯하고 비탈면 옹벽은 떨어져 나가 위태롭지만 그대로 방치돼 있습니다 원전 예정구역으로 묶여 있어서 건물 증개축이 금지됐고, 철거될 예정이다 보니 마을 기반시설에 대한 투자가 전혀 이뤄지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더 큰 문제는 경제적 피해입니다 S/U] 당초 보상 대상 130가구 가운데 6가구를 제외한 대부분의 주민들은 보상도 받지 못한 채 사업이 무산된 겁니다 ◀INT▶ 이미상/ 주민 "벌써 보상금 들어온다고 부모들도 빚내서 자식 주고 우리 역시도 빚내서 쓰고 이자가 이자를 물고 사채빚까지 내서 쓴 거예요 끝까지 더 이상 빚내서 쓸 것도 없어 " C/G) 정부는 최근 원전 백지화 후속대책으로 예정구역을 해제하고 이미 매수한 토지는 매각하는 한편 지역발전이나 주민 소득사업을 지원한다고 발표했습니다 하지만, 주민들은 정부 정책만 믿고 힘들게 버텨왔다며 지금까지 피해에 대한 실질적인 보상을 요구하고 나섰습니다 ◀INT▶ 윤영곤/ 생존권 대책위 사무국장 "8년 동안 집도 팔지도 못 하고 수리도 못 했습니다 정부에서는 정책사업이니 뭐니 하는데 필요 없습니다 주민들은 오로지 금전적인 보상을 원합니다 " 이에 대해 영덕군은 산업자원부가 해당 지역을 대상으로 다음달 초까지 진행할 생활환경 실태조사를 바탕으로 정부에 건의한다는 방침입니다 ◀INT▶ 이희진/ 영덕군수 "지금까지 피해에 대한 보상 문제라든지 지원에 대한 문제는 지금 조사하는 것이 끝나면 주민을 대표해서 정부한테 요구할 생각을 가지고 있습니다 " 한편 정부는 영덕군에 지급한 380억 원의 원전 특별지원금에 대해서도 법에 따라 환수한다는 방침이어서, 원전 백지화에 따른 그늘이 지역주민들에게 짙게 드리우고 있습니다 MBC NEWS 한기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