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대산. 종주 19km | 코스 소개, 대중 교통 안내
안녕하세요? 등산 코스별 full 영상을 제공하는 정군발의 新대동여등산지도입니다. 도움이 되시면 구독과 좋아요 부탁드립니다.^^ (본영상 • 오대산. 풀영상. 겨울종주 19km | 축제같은 겨울(상원... ) 오늘은 오대산 국립공원을 다녀왔습니다. 오대산 종주는 상원사에서 시작하는 방법과 진고개에서 시작하는 방법 2가지가 있습니다. 저는 상원사에서 시작해서 비로봉→상왕봉→두로봉→신선목이→차돌백이→동대산→동피골입구까지 가는 18.7km를 걸어 봤습니다. 진고개로 가실려면 동대산에서 내려가면 됩니다. 총 소요시간은 7시간, 보행 시간은 5시간 30분, 제대로 된 휴식은 상왕봉 아래 점심 먹을 때 20분 & 두로봉에서 고민하면서 20분, 나머지는 배터리 교체 9번 시간 50분. (참고로, 추우니까 45분마다 배터리를 교체해줘야 됩니다. 카메라 2대로 촬영과 충전을 번갈아 가며 수행해야 합니다.) 원래 칼바람이 부는 곳인데, 제가 간 날은 그나마 바람이 덜했던 것 같습니다. 1. 대중교통 서울 청량리역에서 강릉가는 KTX 탑승 07:22 출발, 08:46 도착. 역 광장에서 203번 버스 탑승, 08:55 출발, 09:00 진부버스터미널 도착, 09:05 터미널 출발, 09:40~09:45 상원사 도착. 요금 2,700원 상원사탐방지원센터에서 203번 버스 출발 시간은 16:00(진부역행), 16:35, 17:45, 18:25인데, 나머지 버스편들은 터미널로만 갑니다. 터미널에서 진부역까지는 택시 이용 (2km) 3,300원인데, 콜 부르면 4,300원 진부 19:00 출발, 청량리 20:30 도착 그럼, 코스 소개드리겠습니다. ( )안은 타임라인입니다. 2. 상원사 탐방지원센터 → 상원사(00:05:00) → 중대 사자암 가는 계단길 시작점(00:09:59) : 1km의 도로를 따라 걸어갑니다. 양옆으로는 계곡과 20m 이상 되는 높이의 아름드리 나무들이 쭉 이어집니다. 눈은 없습니다. 3. 돌계단 시작점 → 중대 사자암(00:15:20) → 적멸보궁(00:26:16) : 1km의 약한 경사의 돌계단길(윗면이 평평한 돌)이 쭉 이어집니다. 300m 가면 계단식 오대를 의미하는 5층의 계단식 사찰인 사자암이 나타나고, 이곳에서 700m를 가면 부처님의 진신사리를 모신 적멸보궁이 나타납니다. 이곳도 눈은 없었습니다. 4. 적멸보궁 → 공원지킴터(00:35:07) → 정상 비로봉(01:06:21) : 1.5km의 본격적인 산행길입니다. 적멸보궁 아래 쉼터에서 다들 아이젠을 착용하고 스틱을 준비해서 산행을 시작합니다. 보격적인 설산 산행이 시작됩니다. 제법 눈이 쌓여 길이 미끄럽습니다. 특히 공원지킴터를 지나고 1km 정도는 제법 경사가 심한 나무계단, 돌길을 올라 갑니다. 그러다 갑자기 나무들이 낮아지고 비로봉이 나타납니다. 비로봉 정상 주변의 모든 나뭇가지들은 상고대로 덮여 있고, 온통 새하얀 설경이 펼쳐집니다. 멀리 점봉산, 방태산, 설악산이 동북쪽으로 보이고, 계방산은 서쪽으로, 그리고 동쪽을 보면 적멸보궁과 상원사를 삥 둘러싸고 있는 오대산의 봉우리들이 한 눈에 들어옵니다. 5. 비로봉 → 상왕봉(01:43:18) : 2.3km의 멋진 설산 산행이 펼쳐집니다. 내리막이 좀 있어 반드시 아이젠 착용하셔야 됩니다. 긴 내리막과 짧은 오르막, 내리막을 반복해서 그리고, 발목과 때로는 종아리 까지 빠지는 눈길을 마구 걷다 보면 어느새 상왕봉입니다. 6. 상왕봉 → 식사(01:48:40) → 상왕봉 삼거리(02:01:29) → 두로령(02:24:52) : 1.9km의 남다른 설산 산행을 맘껏 하실 수 있습니다. 앞서 갔던 사람들의 발자국을 조금만 벗어나면 수북히 쌓인 눈 속으로 다리가 쑥쑥 빠지는 그 느낌. 바로 이 길에 있습니다. 상왕봉 오는 도중 배가 고파오기 시작해 상왕봉 지나 내리막에서 배낭을 뒤집어 엎어 식탁을 만들고 털썩 앉아 먹방 한 번 해 봤습니다. ㅎㅎㅎ 상왕봉에서 1km 가면 삼거리가 나타나고 직진은 두로령(네이버 지도에는 길이 안나타탑니다. 그러나 길이 있습니다. 오른쪽은 북대 미륵암으로 가는 길입니다. 상원사로 빨리 하산하실 분들은 그 길로 가시면 됩니다. 여기에서 직진해서 0.9km를 가면 두로령이 나옵니다. 7. 두로령 → 두로봉(02:50:21) : 1.6km 거리인데, 두로령까지는 등산객들이 좀 있었지만, 두로령부터는 등산객들이 확연히 줄어 듭니다. 두로봉 가는 사람은 저 밖에 없고, 두로봉에서 오는 분들만 서너팀 만난 것 같습니다. 그리 어려운 길은 아니지만 눈속을 푹푹 빠지면서 1.6km 가는 거라 ... 그래도 기분 좋았습니다. 눈을 정말 실컷 밟을 수 있었습니다. 8. 두로봉 → 신선목이(03:20:27) → 차돌백이(03:53:39) → 동대산(04:46:40) : 6.7km 거리입니다. 두로봉에 도착하면서 고민에 빠졌습니다. 종주를 한다면 앞으로 남은 거리는 9.4km에 표준시간은 3시간 30분. 다시 두로령으로 내려 가 북대 미륵암을 거쳐 상원사로 내려가는 길은 8km, 게다가 6.4km 구간은 임도 내리막길... 그래도 오대산 종주는 버킷리스트인데, 한 번 가보자는 생각에 얼른 바나나랑 두유 먹고 출발했습니다. 두로봉에서 신선목이 까지는약 1.9km로 눈이 녹은 흙길을 따라 급한 경사길을 내려가야 합니다. 신선목이에서 차돌백이(석영암맥으로 된 바위라 흰색입니다.)까지 약 2.1km는 계속된 오르막과 약간의 내리막의 반복입니다. 오르막은 북쪽사면이라 눈이 쌓여 있고, 내리막은 남쪽사면이라 흙길이 반복되는 등산로였습니다. 차돌백이에서 동대산까지 2.7km 길은 오르막 내리막의 반복입니다. 야간산행 준비가 안되어 있고, 해가 지기 전에 하산을 완료해야(늦어도 17:20 이전) 하기때문에 마음이 급했습니다. 이 6.7km 구간에는 두로봉에서 내려 오면서 등산객 1팀 3명을 만난 것 빼고는 정말 혼자였습니다. 등산객이 많이 안다니다 보니 길이 희미한 구간도 간혹 있었습니다. 긴장의 연속 ... 9. 동대산 → 삼거리(04:47:55) → 하산시작점(04:52:08) → 동피골 입구(05:24:16) : 2.7km 구간입니다. 동대산에서 100m 내려 오면, 왼쪽 진고개, 오른쪽 동피골입구로 내려가는 갈림길이 나옵니다. 오른쪽 길을 택해 200m 가면 다시 오른쪽으로 하산하는 길이 나옵니다. 저는 헤드스트랩을 이용해 촬영하다보니 이 이정표를 못보고 10분을 더 가다, 왜 오른쪽으로 하산하는 길이 안나오나 해서 네이버 지도를 보니 아뿔싸 한참을 길도 아닌 곳으로 가고 있더군요. 비법정등산로로도 표시가 안되어 있는데, 희미하게 있는 발자국만 보다가 ... 아마 계속 동대산 능선을 따라가면 월정사 위쪽의 동대 관음암으로 이어지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아무튼 정신없이 원래 등산로로 복귀해야 하기때문에 눈속에 푹푹빠지면서 뛰어 갔습니다. 이 주변에는 아무도 없기 때문이죠. ㅠㅠㅠ 그렇게 왕복 20분을 걸어 등산로로 복귀한 다음 하산길을 재촉해서 내려왔습니다. 눈과 살얼음이 있는 경사길을 뛰어 내려왔습니다. 월정사에서 상원사 가는 비포장 도로가 저만치 보이는데 저도 모르게 "만세!!!" 소리가 나오더군요. ^^ 길에서 내려서서 왼쪽으로 월정사쪽으로 연화교를 건너 500미터(영상에서 생각한 것보다 길더군요) 걸어 가면 오른쪽으로 연화탑 버스정류장이 나옵니다. 근처에 난방과 수돗물이 나오는 화장실도 있습니다. 17:55분쯤 203번 버스가 오길래 타고 진부로 나왔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