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체성과 다양성 조화가 창조의 힘"…캐나다 한인 시각예술가의 실험 [글로벌코리안] / YTN korean
밴쿠버 예술의 중심, 밴쿠버 아트갤러리 큐레이터의 설명이 한국어로 들려옵니다 "뭐가 보이시나요, 뭐가 들리시나요?" 캐나다를 중심으로 활동하는 한인 시각예술가 윤진미 씨가 한인 관람객들을 위해 마련한 한국어 해설입니다 전시를 준비하면서 '한국어 해설'을 기획한 이유가 있습니다 [윤진미 / 시각예술가 : 모국어를 사용할 때 감정이 또 다르거든요 한인 사회가 모국어를 사용해서 작품을 관람하는 경험을 했으면 했습니다 비록 제가 영어로 작업할지라도, 여전히 한국인으로도 살아가고 있거든요 ] 관객들의 시선이 집중된 작품은, 한국의 새만금을 다룬 '물-마음'과 한국의 현대사를 조망한 '롱-뷰' 갯벌 위 장승과 무리 지어 이동하는 새, 땅을 파 모래언덕을 만드는 이들을 담은 이 작품들은 어떤 의미를 담고 있을까? [의정 맥길리스 / 큐레이터 : 지금도 군사훈련도 많이 하고요 드론 같은 것도 많이 날아다니고 그 이전에, 이 땅의 원래 주인인 토착민들의 삶의 터전이었지만, 지금은 그들의 흔적을 찾기 힘들죠 ] 원주민의 땅에 이민자들이 정착한 캐나다와 개발 사업으로 원주민들이 떠나야 했던 새만금을 연결지어, 관람객이 개발과 이주에 대해 다시 한 번 생각해 볼 수 있게 한 거죠 사진, 비디오, 퍼포먼스 등 다양한 형태로 작품 활동을 하는 윤진미 씨는 한국에서 태어나 8살에 부모님을 따라서 캐나다에 왔습니다 한국에서의 시간은 기억도 나지 않을 만큼 캐나다에서 보낸 날들이 훨씬 많지만, 주로 한국의 역사와 정서를 작품에 담고 있습니다 [윤진미 / 시각예술가 : 캐나다에서의 제 삶은 20세기 한국의 어려웠던 상황과 맞물려 있었어요 저희 부모님 역시 한국의 상황을 가지고 이곳에 오셨어요 일제 강점기, 한국전쟁, 군사독재 등 한국에 대한 여러 가지 상황들을 들려주셨어요 ] 3대가 모여 살며 한국인으로의 정체성을 지켜왔다는 작가 그 정체성을 바탕으로, 이민자로 이뤄진 캐나다 사회를 이해하고 다양성을 접목한 게, 현지 미술계에 자리 잡게 된 원동력이라고 말합니다 [윤진미 / 시각예술가 : 제게 한국 역사를 아는 것은, 캐나다에 사는 내가 누구인지를 아는 데 중요한 것이었어요 캐나다 역사를 아는 것도 똑같이 매우 중요했습니다 제게는 아주 자연스러웠어요 역사와 문화의 관계, 관계성을 아는 것이 제게는 아주 중요했습니다 ] 캐나다의 명문 사이먼 프레이저 대학의 교수로 제자들을 키워내면서, 2018년에는 캐나다 왕립학회 회원으로 선출됐는데요 30년 동안 작품을 통해 캐나다뿐 아니라 프랑스, 독일, 뉴질랜드, 오스트리아 등 세계 곳곳에서 관람객들을 만나왔습니다 [의정 맥길리스 / 큐레이터 : 캐나다 국립 미술관, 캐나다에서 가장 큰 미술관이고 국립 미술관이죠 국립 미술관인데 거기서 윤진미 작가님의 작품을 구입, 소장한다는 사실은 물론 작품성이 인정받았다는 이야기도 되겠죠 ] 이번 행사에서는 작품에 담긴 문화와 역사를 설명하며 관객과 대화하는 시간도 가졌는데요 몰랐던 이야기를 알게 된 현지인들은 물론, 고국 땅을 떠나 사는 동포들과 공감을 넓히는 뜻깊은 계기가 됐습니다 [김수영 / 관람객 : 오늘 제가 봤던 작품에서는 한국 제주도 모습이라든지 휴전선, 그 부근 마을이라든지, 한국의 모습을 보여주는 장면들이 있었어요 한국인으로서의 어떤 뿌리, 의식 같은 것도 느낄 수 있었고… ] [이병성 / 제자 : 이민자로서 어머니로서 그리고 선생님이 있는 위치에서 한국을 사랑하는 마음, 생각하는 마음을 작품을 통해 잘 느낄 수 있는 거 (중략) #캐나다 #이민 #예술가 ▶ 기사 원문 : ▣ YTN korean 유튜브 채널구독: ▶ 모바일 다시보기 : ▶ Facebook : ▶ Naver TV : [전세계 750만 코리안 네트워크 / YTN korea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