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사립대학 40여 곳, 등록금 인상 계획…"재정난 심각" / KBS 2025.01.07.
10여 년 동안 큰 변동 없이 유지돼 왔던 대학 등록금이 올해는 줄줄이 오를 것으로 보입니다 전국 사립대 40여 곳이 재정난이 심각하다며 정부의 장학금 지원을 포기하고라도 등록금을 올리는 게 유리하다고 판단한 겁니다 김성수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서울의 한 사립대에 재학 중인 성경헌 씨 생활비 부담도 만만치 않은데, 최근 걱정거리가 하나 늘었습니다 대학 등록금이 꽤 오를 것 같다는 소식 때문입니다 [성경헌/대학생 : "1년으로 계산하면 630만 원 정도 내고 있고 거기서 5% 올라간다면 1년 기준으로 31만 5천 원 정도 더 내는 거니까 더 올라가면 어떻게 감당해야 할까 걱정하는 애들도 있고 "] 서강대는 13년 만에, 국민대는 17년 만에 올해 등록금을 5% 가까이 올리기로 이미 결정했습니다 이밖에 연세대와 경희대 등 서울 소재 사립대 상당수가 등록금 인상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정부는 2012년부터 등록금을 올리면 국가장학금 지원을 줄이는 방식으로 대학들을 압박해 왔습니다 고등교육법에도 대학 등록금 인상 상한선이 직전 3년간 물가 상승률의 1 5배로 제한돼 있습니다 하지만 물가 상승 폭이 커지면서, 2% 정도에 그쳤던 상한선이 지난해부터 5% 넘게 치솟았습니다 대학들 입장에선 정부의 장학금 지원을 받는 것보다 상한선 가까이 등록금을 올리는 게 재정적으로 유리해진 겁니다 교육부가 거듭 등록금 동결을 호소했지만, 이미 관련 설문조사에서 등록금 인상 계획을 밝힌 대학이 40곳을 넘었습니다 [임은희/대학교육연구소 연구원 : "규제도 약하고 그러다 보니 너도나도 같이 올리는 추세로 가는 것 같아요 (등록금을 동결하면) 정부가 그만큼 재정 지원을 할 거라는 계획을 주는 것이 필요해 보입니다 "] 대학생 단체들이 등록금 인상에 대응하겠다는 방침을 밝혔지만, 혼란스러운 정국에 대학 재정의 한계 상황이 맞물려 등록금 동결 기조가 풀리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성숩니다 촬영기자:김진환/영상편집:고응용/그래픽:서수민 ▣ KBS 기사 원문보기 : ▣ 제보 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 전화 : 02-781-1234 ◇ 홈페이지 : ◇ 이메일 : kbs1234@kbs co kr Copyright ⓒ K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이용(AI 학습 포함) 금지 #대학 #등록금 #인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