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잡이? 안테나? 이게 무슨 역할인데?... 밝혀진 '러시아 3인조' 사건의 전말

【앵커】 다음 소식입니다 이달 초 "지하철에서 지갑을 도난당했다"는 신고를 접수한 경찰이 잠복 끝에 소매치기단을 붙잡았는데요 알고 보니 러시아 국적의 3인조가 처음부터 소매치기할 목적으로 입국해 역할까지 나누며 지하철 승객을 노렸던 겁니다 신송희 기자입니다 【기자】 사복 경찰관들이 승객들로 붐비는 지하철 안을 비집고 들어갑니다 [경찰관: 잡아, 잡아! 내려, 내립시다 내려 데리고 내려와 ] 검정 가죽 재킷과 모자를 눌러쓴 외국인 남성, 그리고 같이 있던 남녀 2명도 붙잡힙니다 [경찰관: 11월 8일, 17시 10분에 을지로3가역에서 발생한 소매치기 사건으로 긴급체포하겠습니다 변호인을 선임할 수 있고 불리한 진술은 거부할 수 있습니다 ] 러시아 국적인 이들은 그동안 국내에선 볼 수 없던 해외 원정 소매치기단 사전에 SNS를 통해 한국 지하철에서 소매치기할 사람을 모았고, 입국 후 보름 정도 머물며 금품을 훔친 뒤 다시 러시아로 도망갈 계획이었습니다 역할까지 나눴는데, 30대 여성은 피해자가 바로 내리지 못하게 막는 '바람잡이' 40대 남성 두 명은 각각 피해자의 시선을 돌리는 '안테나'와 지갑을 빼내는 '기계'였습니다 [김기창 / 지하철수사계 계장: 여죄 수사 중 지난 11월 4일 16시03분경 지하철 9호선 급행 전동차 내에서 지갑을 빼내는 동일한 수법으로 범행한 것을 밝혀냈습니다 ] 경찰은 이들이 갖고 있던 휴대폰 3대와 현금 558만 원, 백화점 상품권 154만 원 등을 긴급압수하고, 추가 여죄를 수사할 계획입니다 OBS뉴스 신송희입니다 ▶ OBS 뉴스 채널 구독하기 ▶ OBS 뉴스 기사 더보기 PC : 모바일 : ▶ OBS 뉴스 제보하기 이메일 : jebo@obs co kr 전화 : 032-670-5555 #소매치기 #러시아 #경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