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상철, 용병술 적중 '홈 첫 승'…"보란 듯이 이겨내고 다시"

유상철, 용병술 적중 '홈 첫 승'…"보란 듯이 이겨내고 다시"

박인애 앵커) 인천유나이티드가 올 시즌 마지막 홈 경기에서 상주를 2대 0으로 꺾었습니다 췌장암 진단을 받은 유상철 감독은 비바람 속에도 경기장을 지키며, 놀라운 용병술로 경기를 승리로 이끌었습니다 유 감독은 보란 듯이 이겨내고 계속 경기장에 서겠다고 다짐했습니다 이형구 기잡니다 리포트) 투병 사실이 공개되고 첫 홈경기 1만2천여 홈 관중은 뜨거운 응원의 박수로 유상철 감독의 입장을 맞이했습니다 유 감독은 경기에 앞서 "투병 중인 일반인분들을 위해서라도 보란 듯이 완치하겠다"며 희망을 얘기했습니다 [유상철 / 인천 유나이티드 감독] "홈에서 저한테 선수들이 선물을 했으면 좋겠다는 기사를 봤어요 저는 선수들한테 어떤 얘기를 했냐면 나한테 선물하는 게 아니라 팬들에게 선물해주자" 유 감독은 현실로 보여줬습니다 0의 행진이 계속되던 후반 31분 교체 투입된 문창진이 먼저 골문을 흔들었습니다 12분 뒤엔 역시 교체 투입된 케힌데가 K리그 데뷔골로 쐐기를 박았습니다 용병술이 모두 적중한 경기 췌장암 투병 중에도 비바람을 온몸으로 받아낸 유 감독은 두 손을 번쩍 들어 선수들을 격려했고, 감독을 지켜보던 홈 팬들은 응원의 눈물을 흘렸습니다 [유상철 / 인천 유나이티드 감독] "올 시즌도 꼭 잔류를 해서 K리그1에 남도록 준비 잘하겠습니다 저도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잘 견뎌내고 이겨내서 다시 빠르게 회복해서 좋은 모습으로 찾아뵙겠습니다 " 이날 승리로 승점 3점을 챙긴 인천은 1부 리그 잔류 마지노선인 10위를 지켰습니다 이제 올 시즌 남은 경기는 승점 1점차로 바짝 따라오는 11위 경남과 1경기 뿐 오는 30일 경남과 맞붙는데 인천은 비기기만 해도 잔류가 확정됩니다 티브로드 뉴스 이형구입니다 영상취재/편집 : 함정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