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숨 돌렸다지만"...IRA 우회 전략으로 패권경쟁 치열 / YTN
美, ’최대 7,500달러 보조금’ IRA 세부 지침 공개 양극재·음극재 핵심 광물 인정…세액 공제 혜택 국내 배터리 기업 한시름 놓았지만, 불확실 여전 중국 배터리 기업, 美 자동차 기업과 합작사 설립 [앵커] 미국 정부가 인플레이션 감축법, IRA 세부 지침을 공개하자, 국내 기업들은 요구사항이 대부분 반영됐다며 안도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중국 배터리 기업과 미국 자동차 기업들의 합작 공장 설립 등 IRA 우회 전략도 나오는 만큼 국내 기업들이 대응 방안을 모색하고 있습니다. 윤해리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미국 정부가 최근 북미에서 최종적으로 조립된 전기차에만 최대 7,500달러의 보조금을 주는 IRA 세부 지침을 공개했습니다. 전기차 배터리의 심장, 양극재와 음극재의 핵심 광물을 중국에서 수입해오더라도 국내에서 가공하면 세액 공제 혜택을 받을 수 있게 됐습니다. 국내 배터리 기업들은 한시름 놓았다는 반응이지만, 불확실성이 완전히 해소됐다고 보긴 어렵습니다. [한국배터리산업협회 관계자 : 당장 2025년까지 (핵심 광물) 공급망을 중국을 제외하고 다른 나라로 확보하는 건 어렵기 때문에 인도네시아나 아르헨티나와 같은 국가가 FTA에 준하는 지위를 확보하는 게 중요하다고 하겠습니다.] 중국 배터리 업체들이 여전히 미국 시장 진출을 노리고 있다는 점도 불안 요인입니다. 미국 자동차 기업 포드에 이어 테슬라도 세계 배터리 시장 점유율 1위인 중국의 CATL과 북미 합작 공장 설립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미국 기업이 공장 지분 100%를 갖고, 중국 기업은 기술력만 제공하는 방식으로, 배터리 공급망에서 중국을 배제하기 위한 IRA 취지를 사실상 우회하는 전략입니다. [짐 팔리 / 포드 CEO : 우리는 미국에서 생산되는 가장 저렴한 배터리 중 하나를 납품하게 될 것입니다. 그건 좋은 사업이고 우리 고객에게도 좋은 일입니다.] 중국과의 경쟁에서 밀리지 않기 위해 우리 기업들도 대응 방안을 고심하고 있습니다. CATL의 저가형 리튬 인산철 배터리 물량 공세에 맞서 고성능 배터리 생산에 주력했던 국내 기업들도 저가형 제품 생산으로 가격 경쟁력 확보에 나섰습니다. 미국의 대표적인 우방국 일본과의 경쟁도 피할 수 없습니다. 국내 기업으로선 미국과 FTA를 맺지 않은 일본이 핵심 광물 협정 체결로 같은 보조금 혜택을 받게 돼 달갑지 않은 입장입니다. 국내 기업 3사는 북미 시장에서 파나소닉 독과점 체제를 깨기 위해 현지 공장 증설에 공격적인 투자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조성대 / 한국무역협회 통상지원센터 실장 : 앞으로 경쟁이 더 치열해질 거로 예상되고 있기 때문에 좀 더 허리끈을 조이고 경쟁을 확대해나가는 그런 계기로 삼았으면 좋겠습니다.] 북미 시장에서 배터리 패권을 차지하기 위한 경쟁은 더 치열해질 거로 보입니다. YTN 윤해리입니다. YTN 윤해리 ([email protected]) ※ '당신의 제보가 뉴스가 됩니다' [카카오톡] YTN 검색해 채널 추가 [전화] 02-398-8585 [메일] [email protected] ▶ 기사 원문 : https://www.ytn.co.kr/_ln/0102_202304... ▶ 제보 하기 : https://mj.ytn.co.kr/mj/mj_write.php ▣ YTN 유튜브 채널 구독 : http://goo.gl/Ytb5SZ ⓒ YTN 무단 전재 및 재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