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hanggyeonggung Palace on a rainy day 비 오는 날 창경궁 ASMR 골든히든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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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제가 60여 채의 전각을 허물고 동물원과 식물원, 박물관으로 훼손시켜 놓았던 바로 그 창경궁, 동물들은 서울대공원으로 이사간 지 오래 됐고... 옆의 창덕궁과 종묘까지 원래부터 연결되어 있어서 제가 초중고등학생 땐 아무데나 한 군데 들어가면 다 통과할 수 있었는데 지금은 각각 입장료를 받죠. 사생대회나 소풍 같은 학교행사가 끝나고 집에 곧장 가지 않고 연결통로를 따라 여기저기 기웃거리던 생각이 납니다. 영상에 나오는 연못(춘당지)은 사람들로부터 돈을 받고 보트도 빌려주고 나중에는 낚시도 하게 만들었던 곳이고 심지어 케이블카까지 설치되었습니다. 음식점, 매점까지 있었고 사진사들까지 완전 시장바닥 같았던 곳. 궁궐이 아니라 완전 3류 유원지가 되었던 곳. 벚꽃철엔 꽃놀이로 인산인해(일제가 여기 심은 벚나무가 여의도 윤중로로 옮겨졌다고 합니다) 지금은 인근 도로(일제가 종묘와 갈라놓은 지금의 율곡로) 때문에 차량 소음이 너무 심합니다. 안타까운 마음뿐입니다. 한편 이곳은 젊은 연인들의 데이트 장소, 인근 직장인들의 힐링 장소, 방학 때는 사도세자가 뒤주에 갇혀 죽은 문정전 앞 뜰, 시신이 나간 선인문(희빈 장씨 시신도 이 문으로, 연산군도 귀양 갈 때 이 문으로) 등과 같은 역사적 현장을 견학하러 오는 어린 학생들도 많이 볼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