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경제] 넷플릭스 ‘공습’…미디어 시장 재편될까? / KBS뉴스(News)
세계를 한눈에 보는 글로벌 경제 조항리 아나운서와 함께 하겠습니다 어서 오세요, 오늘 주제는 뭔가요? [답변] 혹시 "Netflix and chill?"이란 말, 들어보셨나요? 최근 미국인들 사이에서 자주 쓰이는 표현인데, 집에서 넷플릭스로 드라마, 영화를 보면서 같이 놀자는 뜻입니다 스트리밍 플랫폼인 '넷플릭스'가 얼마나 보편화되어 있는지를 알 수 있는 대목인데요 오늘날 전 세계 미디어 시장을 집어삼키고 있는 '넷플릭스'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넷플릭스는 인터넷을 기반으로 한 동영상 스트리밍 서비스를 제공하는 업쳅니다 한 달에 만 원 정도를 내면 영화와 드라마, 예능 프로그램 등 원하는 콘텐츠를 마음껏 골라 볼 수 있는데요 거실 TV에서만이 아니라 컴퓨터, 스마트폰으로도 시청이 가능합니다 넷플릭스는 현재 190여 개국에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데요 올해 3분기 신규 가입자 수는 696만 명으로 이로써 전체 가입자 수는 1억3천7백만 명에 달합니다 넷플릭스 위상이 대단한데요 이처럼 넷플릭스가 소위 '잘 나가는' 이유, 어디에 있을까요? [답변] 넷플릭스의 힘은 바로 '오리지널 콘텐츠'입니다 2013년 자체 제작한 드라마 하우스 오브 카드가 재미와 평가,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는데 성공하면서 넷플릭스는 이후 본격적으로 콘텐츠에 투자하기 시작했습니다 넷플릭스는 한해 총 매출의 70%가 넘는 돈을 콘텐츠 제작비에 쏟아 붓고 있습니다 올해만 영화 80여 편, TV프로그램 700편 이상을 제작했습니다 이른바 '현금 소진' 전략 자사 브랜드 가치를 키워 추후에 기존 콘텐츠 업체와도 더 쉽게 제휴할 수 있도록 위함입니다 리드 헤이스팅스/넷플릭스 CEO [녹취] "브랜드 인지도를 높여서 더 많은 사람들이 이용하게 만드는 것입니다 드라마 하우스 오브 카드가 인기를 얻어 많은 사람들의 입소문이 퍼지면서 넷플릭스의 인지도를 올리는데 큰 일조를 했습니다 이렇게 출시된 기묘한 이야기, 나르코스 등 시리즈물이 흥행에 성공하면서 넷플릭스는 콘텐츠 생산자로서의 입지를 더욱 굳히게 됐습니다 넷플릭스가 성공할 수 있었던 또 다른 배경에는 전통 미디어의 역할이 축소된 데 따른 변화가 가장 컸다고 봐야죠? [답변] 네 그렇습니다 영화는 극장에서, 드라마는 텔레비전으로 봐야 한다고 믿던 시대는 이미 끝났습니다 웹과 모바일, TV 등 플랫폼의 경계가 허물어져 이제는 스트리밍 방식으로 콘텐츠가 유통, 소비되는데요 넷플릭스가 이 시장을 거의 독식하고 있습니다 특히, 영국과 스웨덴 등 일부 유럽 국가들에선 VOD 시장의 80% 가량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특히 젊은 시청자들이 넷플릭스를 더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미국의 경우 18~34세 응답자 가운데선 10명 중 4명 꼴로 넷플릭스를 가장 많이 이용했는데요 유료 케이블 TV(12 6%)보다 세 배 이상 많았습니다 리드 헤이스팅스/넷플릭스 CEO : "앞으로 10년, 20년 후에는 모두가 인터넷을 통해 영상을 보게 될 것이며 넷플릭스가 한 획을 그을 것입니다 "] 영화계 판도를 바꿀 것이라는 전망도 나옵니다 올해 베니스영화제에서 넷플릭스가 제작한 영화 로마가 황금사자상, 카우보이의 노래가 각본상을 수상했죠 전통적인 극장 배급 방식을 따르지 않는 넷플릭스 영화가 전 세계적으로 인정을 받은 셈입니다 이 때문에, 언젠가 극장이 완전히 사라질 수 있다는 비관론마저 제기되는 상황입니다 어떤 분야든 간에, 특정 기업이 한 시장을 독점하는 것은 사실 바람직한 상황은 아닌데요? [답변] 그렇습니다 넷플릭스의 시가총액은 약 180조 원으로, 전통적인 미디어 강자 '디즈니'와 업계 1, 2위를 다툴 정도로 성장했습니다 넷플릭스의 자본력에 미디어 시장이 잠식되면 콘텐츠의 다양성은 떨어지고 다른 사업자들이 모두 고사할 것이란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습니다 각국 정부들은 자국 미디어 산업 보호를 위해 규제 카드를 꺼내 들었습니다 유럽연합은 넷플릭스 등 외국 OTT 사업자들이 최소 30%는 EU