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유경] 55. 매를 맞는 계집종 /듣고 보는 경전 해설 / 재미있는 불교 우화 / 오온개공 / 나를 구성하는 다섯가지 / 오온은 공하다 /매를 맞지 않는 방법 /](https://krtube.net/image/xhSHdB7Q37c.webp)
[백유경] 55. 매를 맞는 계집종 /듣고 보는 경전 해설 / 재미있는 불교 우화 / 오온개공 / 나를 구성하는 다섯가지 / 오온은 공하다 /매를 맞지 않는 방법 /
#색수상행식#유위법#오온으로부터의자유 다섯 사람이 계집종 하나를 샀습니다. 그 중 한 사람이 계집종에게 말했습니다. “내 옷을 빨아라.” 다음에 또 한사람도 말했습니다. “내 옷도 빨아라.” 그 계집종은 다음 사람에게 말하였다. “저는 저 분의 옷을 먼저 빨게 돼 있습니다.” 그러나, 뒷 사람은 그 말을 듣고 화를 내었습니다. “나도 저 사람과 함께 너를 샀는데, 왜 너는 저 사람의 것만 빨려고 하는가?” 그리고 매 열 대를 때렸습니다. 그러자 다른 네 사람도 모두 각기 열 대씩 때렸습니다. ----------- 이 이야기는 무슨 비유일까요? 여기서 '다섯 사람'은 ‘오온(五蘊)’을 상징합니다. 그리고, 매를 맞는 계집종은 바로 '나' 즉, 우리를 상징합니다. 즉, 우리들은 '오온'이라는 5명의 남자에게 시도 때도 없이 얻어 맞는 가엾은 계집종이라는 것입니다. 그렇다면 오온은 무엇이길래 저렇게 폭력적으로 우리를 때리는 걸까요? '오온'은 '다섯 가지 바탕', 다섯 가지 요소'라는 뜻입니다. '나'라는 존재를 이루는 5가지 바탕이자 요소인 형상(色), 감정(受), 생각(想), 의지(行), 인식(識) 입니다. 부처님은 오온에 대한 집착과 욕망에서 벗어나라고 하셨습니다. 우리 인간 존재의 바탕을 이루는 몸, 감정, 생각, 의지, 인식의 5가지 요소에 집착하지 말고, 5온에 대한 욕망이 일어나거든 극복하여 벗어나라고 하셨습니다. 부처님은 도대체 이 오온에 무슨 위험이 있기에 오온에 대한 집착과 욕망을 극복하라고 하셨을까요? 우리는 '오온'을 '나'라고 생각하고 있다가 오온이 변하면 그 뜻하지 않은 변화와 쇠망을 보고 슬퍼하고 비탄하며 괴로워하고 근심하고 절망합니다. 나의 몸이 나이가 듦에 따라 병들고 노쇠해지는 것을 보고, 나의 감정이 좋았다가 싫었다가 슬펐다가 화를 냈다가 변동하고 내 생각대로 내 의지대로 이루어지지 않는 것에 슬퍼하고 분노합니다. 색수상행식의 오온은 생, 노, 병, 사의 한량없는 고뇌로 중생인 우리들에게 매질하며 폭력을 행사한다는 것입니다. 따라서, ‘나’를 이루고 있는 오온의 폭력에 얻어 맞으며 생노병사의 고통을 당하는 계집종의 모습이 바로 나의 삶입니다. 그러나, 오온은 '나'라고 할 만한 것이 없으며, ‘오온’에 대한 지나친 욕망과 집착에서 벗어나야 합니다. 그래야 폭력을 당하는 계집종의 처량한 신세에서 자유로워질 수 있습니다. 나무석가모니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