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 경북, 소나무재선충병 감염 비율 1위.. "수종 전환 서둘러야" / 안동MBC
2024/10/02 08:30:00 작성자 : 이도은 ◀ 앵 커 ▶ 소나무재선충병에 감염된 전국의 소나무 10그루 중 4그루는 경북의 소나무인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포항 경주의 피해가 극심하고 경북북부에선 안동의 피해가 두드러집니다 산림청과 지자체가 소나무 수종을 참나무 등으로 바꾸는 수종 전환 사업을 진행 중이지만, 사유림의 경우 소유주와 협의 단계부터 난관이 적지 않습니다 이도은 기자 ◀ 리포트 ▶ 사계절 푸르다는 이유로 절개의 상징이 된 소나무 하지만 안동 곳곳의 소나무들이 푸른색 대신 황갈색으로 변해버렸습니다 소나무재선충병에 감염된 건데, 피해 규모가 지난해부터 급증하고 있습니다 [ CG ] 한 해 전국에서 평균 3~40만 그루 발생하던 소나무재선충병 피해목이 지난해 100만 그루로 급증하더니, 올해는 벌써 89만 그루가 감염돼 지난해 감염 수준을 훌쩍 뛰어넘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그중에서도 40%넘는 피해가 경북으로 집중됐는데, 경주 12만 그루, 포항 9만 그루, 안동 6만여 그루로, 이 지자체 3곳이 경북 지역 감염목의 절반을 차지했습니다 // 소나무에 예방주사를 놓거나 감염목을 베어내는데 쓴 산림청 국비 예산만 올해 8백억 원이 넘습니다 [ CG ] 김선교 의원(국회 농해수위, 국민의힘 양평 여주) "소나무재선충병 방제를 위해 5년간 3천억 원 이상의 예산을 투입했지만, 매년 확산 추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기존의 방제 방법으로 소나무재선충병을 차단하는 것이 가능한지, 방제 예산이 제대로 쓰이고 있는지, 국정감사에서 철저히 확인해 보겠습니다 " // 해마다 천문학적인 돈을 쏟아부어도 방제 효과가 크지 않은 이유는, 소나무재선충병을 옮기는 솔수염하늘소가 평균 100개 내외의 알을 산란해 피해 속도를 예방 작업이 따라잡기 어렵기 때문입니다 특히 임도가 없는 사유림은 장비 접근이 어려워 대응 속도가 더 더딜 수 밖에 없습니다 그래서 최근 대응 방식의 전환이 필요하단 목소리도 나옵니다 바로 수종을 전환하는 건데, 안동을 포함한 전국 15곳에 올 하반기부터 시범 사업을 벌입니다 [ CG ] 이승란 / 산림청 산림병해충방제과 사무관 "재선충병이 집단적으로 발생한 산림에 있는 소나무는 아직 고사가 진행되지 않았더라도 재선충병에 감염됐을 가능성이 매우 높습니다 따라서 집단 발생지에 분포한 소나무류 전체를 다른 수종으로 바꿔주는 방제가 필요한 상황입니다 " [ CG ] 산림소유주가 고사목 제거에 동의하면 지역 산림조합 등이 소나무 사, 베어내 팔고 산림청이 참나무 등을 조림해 주는 방식입니다 // 산 소유주 입장에선 소나뭇값도 받고 다른 경제목을 국비로 조림할 수 있는 장점이 있습니다 문제는, 고령인 소유주들과 연락이 잘 닿지 않고, 국민정서 상 소나무 제거에 부정적인 여론이 적지 않다는 겁니다 ◀ INT ▶지태욱 / 안동시 산림방제팀장 "문중 소유의 재선충 (피해지에) 사업을 중심으로 하고 있고요 개개인의 산주들과의 연락 체계가 어렵습니다 " 산림청이 지난 9월부터 수종전환 사업 설명회를 열고 있는데, 안동에선 오는 모레(아침:내일) 열립니다 비용 절감과 예방 효과가 크다고 평가받는 수종 전환 사업이, 기존 재선충병 방제 사업의 한계를 극복할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MBC뉴스, 이도은입니다 (영상취재: 최재훈, C G : 도민진) #안동MBC #안동MBC뉴스 #뉴스데스크 #뉴스투데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