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도입 '영유아학교' 가보니…"교사 비율 늘려 맞춤 지원" / EBS뉴스 2024. 12. 25
[EBS 뉴스12] 유치원과 어린이집을 합치는 '유보통합'은 교육계의 30년 난제로 꼽힙니다 관리 주체를 통합해 교육의 질을 높이겠다는 구상이지만, 풀어야 할 과제가 적지 않은데요 전면 시행을 2년 앞두고, 지난 9월부터 시범 사업을 시작했는데, 그 현장을 배아정 기자가 가봤습니다 [리포트] 아이들이 음악에 맞춰 몸을 흔들고, 망치로 호두를 깨 직접 만든 음식을 맛봅니다 이야기와 뮤지컬로 배운 '호두까기 인형'을 직접 몸으로 체험해보는 수업입니다 인터뷰: 정소담 5세/ 서울 은선유치원 "호두로 요리하는 게 재밌었어요 " 30년 넘게 유치원으로 운영해온 이곳은 지난 9월 '영유아학교' 시범기관으로 선정됐습니다 본격 유보통합에 앞서 시범운영을 해보는 건데, 어린이집과 유치원의 장점을 합쳐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할 수 있게 됐습니다 기존 교사 13명에 더해 6명을 새롭게 채용하면서, 교사 대 아동 비율도 약 12:1에서 8:1 수준으로 크게 개선됐습니다 교사들은 늘어난 인력 덕에 세심한 돌봄이 가능해지고, 수업 준비에도 여유가 생겼다고 말합니다 인터뷰: 김지혜 교사 / 은선유치원 "가장 크게 달라진 거는 이제 교사 대 아동의 비율이 좀 개선이 되어서 약간 다양한 소그룹 활동을 진행을 할 수 있어서 조금 더 놀이 중심의 교육과정 운영에 많은 도움이 되었고요 수업 공유나 아니면 협의 같은 것도 그런 시간이 약간 활발하게 되어서… " 이같은 영유아학교는 서울에서만 7개 기관이 시범 운영 중입니다 유치원의 교육기능에 더해 교사 대 아동 비율을 개선해 돌봄을 강화하고, 수요에 맞춘 교육/보육 프로그램 강화를 중점 과제로 추진합니다 학부모들은 늘어난 지원에 만족하다면서도 정부가 원만한 통합을 위해 더 체계적인 시스템을 마련해주기를 바라고 있습니다 인터뷰: 김지영 / 7세 학부모 "좀 아침 일찍이나 좀 밤늦게 아이들을 맡길 때 선생님들께도 약간 죄송한 마음이나 미안한 마음이 좀 있었어요 그랬는데 바뀌고 나서는 좀 아침 일찍이나 저녁 늦게 맡기거나 찾으러 갔을 때 그런 것에 좀 미안한 마음이 좀 덜지 않았나… " 인터뷰: 이종욱 / 7세 학부모 "관리하는 두 부서가 통합돼서 진행하는 거다 보니까 좀 더 이제 체계적인 거라든지 시스템이 정착되는 안착되면 (좋을 것 같습니다) 교육계 30년 숙원사업으로 꼽힐 정도로 오랜 논의를 이어왔지만, 세부방식을 놓고는 이견이 많았던 유보통합 교사 자격 통합과 예산 마련 등을 놓고 이견과 반발이 거세, 이번달에 예정된 정책 공청회마저 잇달아 무산된 상황입니다 올 연말로 예정된 세부 계획 발표도 미뤄진 가운데, 시범사업의 성과를 모든 기관에 고르게 적용할 수 있도록, 세심한 후속논의가 절실하다는 지적입니다 EBS뉴스, 배아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