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진에 폭우까지…경주 ‘2차 피해’ 우려

지진에 폭우까지…경주 ‘2차 피해’ 우려

앵커 멘트 추석 연휴 나흘째인 오늘(17일), 14호 태풍 '므란티'의 영향으로, 영남과 호남, 제주 등 남부 지방과 충청도 등에 많은 비가 내렸습니다 지진 피해로 지반이 약해진 경북 경주엔 업친데 덥친 격으로 백밀리미터가 넘는 폭우가 내려, 2차 피해가 우려되고 있습니다 이재교 기자입니다 리포트 눈 앞이 보이지 않을 정도로 세찬 비가 내리는 경주, 자원봉사자들이 비를 맞으며 사다리차를 타고 한옥 지붕 위로 올라갑니다 애써 지붕을 덮어 놓은 방수천이 바람에 날아갈까, 끈으로 동여 매기 위해섭니다 호우 특보가 내려진 경주에는 비가 많이 오다보니 안전 때문에 사다리 대신 이처럼 사다리차를 이용해 작업을 진행하고있습니다 그러다 보니 응급복구는 제 속도를 내지 못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강한 비에 장비까지 부족해 복구에 투입된 인원은 겨우 50여 명에 그쳤습니다 인터뷰 김한서(경주 전문건설협회장) : "비가 오면은 미끄러워요 그렇기 때문에 사람이 기와 위에 올라갈 수 없는 상태고 물론 비가와서 우의를 입고 하기 때문에 작업에 능률이 안 오르고요 " 첨성대 주변에는 빗물이 스며들지 않도록 방수천을 둘러쳤습니다 하지만 오릉과 불국사 등 기와 피해를 입은 문화재에 대해선 복구에 엄두도 못냈습니다 경주 도심 한옥 마을과 진앙지 마을에서는 비가 샌다는 피해 신고가 잇따랐습니다 인터뷰 지진 피해자(경주시 내남면) : "여기서부터 이리로 흘러서 떨어진 거거든요 " 지반이 약해졌을 가능성이 있는 진앙지 부근 저수지 백여 곳에 대해 긴급 안전 진단도 이뤄졌습니다 본격적인 복구는 시작도 못한 채 지진과 폭우에 시달린 경주 시민들은 긴장을 늦추지 못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재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