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19성명 10년...미 북핵 '피로감' 심화 / YTN
[앵커] 북한의 비핵화 합의를 담은 6자회담 9 19 공동성명이 발표된 지 10년이 지났습니다 미국에서는 북한에 대한 혐오와 북핵 문제에 대한 피로감이 심화하면서 북핵 문제가 방치되는 상황이 지속하고 있습니다 워싱턴에서 왕선택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기자] 지난 2005년 9 19 공동성명은 북핵 문제 해결을 위한 포괄적인 방안을 담고 있었지만, 발표와 동시에 사문화되는 과정을 밟기 시작했습니다 미국의 BDA, 즉 방코 델타 아시아 금융제재에 북한이 극단적으로 저항하면서 2006년 10월 핵실험을 강행한 것입니다 2009년 4월 버락 오바마 대통령 취임 3개월 만에 북한이 장거리로켓을 발사하자, 워싱턴에서는 북한 혐오감이 크게 확산했습니다 2012년 4월, 북한이 어렵게 성사된 2 29 합의를 파기하고 장거리로켓을 발사하면서 북핵 문제 피로감이 더해지고, 김정은 체제가 곧 붕괴할 것이라는 기대감 섞인 전망이 확산하는 현상도 나타났습니다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 "요즘 세상에서 그렇게 잔혹한 독재정권은 유지되기가 어렵습니다 시간이 지나면 이런 정권은 붕괴할 것입니다 " 북한 붕괴론이 확산하면서 미국에서 대화를 통한 북핵 문제 해결 주장은 소수파로 밀려났습니다 오히려 북한 붕괴에 대비해야 한다는 의견이 다수설로 자리를 잡으면서 북핵 문제가 방치되고 악화하는 상황은 개선될 조짐을 보이지 않고 있습니다 [대니얼 러셀, 미국 국무부 동아태 차관보] "우리는 북한에 밝은 미래가 가능하다는 점을 보여주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했습니다 다만, 비핵화 약속을 준수하는 경우에 한해서입니다 " 이란 핵 협상이 타결되고, 미국과 쿠바 관계가 복원됐지만, 북핵 문제 해결에 도움이 될지는 미지수입니다 오바마 대통령 입장에서 보면 임기말 외교 업적이 상당히 쌓인 만큼 북한과의 대화를 무리하게 추진할 필요가 적어졌기 때문입니다 북한 혐오감이나 북핵 문제 피로감을 고려할 때 북핵 문제 해결의 동력이 워싱턴에서 나오기를 기대할 수 없다는 판단은 오바마 행정부 임기 1년 4개월을 앞둔 상황에서도 유효한 것으로 평가됩니다 워싱턴에서 YTN 왕선택입니다 ▶ 기사 원문 : ▶ 제보 안내 : 모바일앱, 8585@ytn co kr, #2424 ▣ YTN 유튜브 채널 구독 : [ 한국 뉴스 채널 와이티엔 / Korea News Channel YTN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