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방비 0원 아파트' 전국 5만 5천 가구 / YTN
[앵커] 지난해 배우 김부선 씨의 난방비 문제 폭로 이후 국토교통부가 전수 조사를 벌였는데요 겨울철에 난방비가 한 달이라도 '0원'으로 나온 아파트가 전국적으로 5만 5천 가구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조태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배우 김부선 씨의 폭로로 시작된 난방비 비리 의혹, 계량기를 조작해 사용량과 관계없이 난방비가 나오지 않는 가구가 많다는 주장이었습니다 [인터뷰:김부선, 배우(지난해 9월)] "소장이 20만 원을 주고 계량기를 고치지 말고 그냥 쓰라고 해서 굉장히 달콤한 유혹에 넘어갔고 정말 부끄러운 고백이지만 죄책감을 못 느꼈습니다 " 문제가 불거지자 정부가 전국 740만여 가구에 대한 전수 조사에 나섰습니다 그 결과 지난 2013년 11월부터 지난해 2월까지 넉 달 동안 난방비가 한 달이라도 한푼도 나오지않은 아파트가 5만 5천여 가구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 가운데 64% 정도인 3만 5천 가구는 실제로 전혀 난방을 사용하지 않았고, 만여 가구는 입주자가 없거나, 집을 비운 경우였습니다 반면 고장난 계량기를 그대로 방치해 관리비가 나오지 않은 경우는 12 5%로 나타났습니다 계량기를 고의로 망가뜨린 것으로 의심되는 11가구도 확인했습니다 특히 서울에 있는 한 아파트에서는 계량기 고장 때문에 140여 가구의 최소 관리비가 한 달 넘도록 부과되지 않은 일도 있었습니다 결국 관리소홀로 난방비를 제대로 받지 못한 경우가 많았던 셈입니다 [인터뷰:류종우, 국토교통부 주택건설공급과 사무관] "관리 주체가 관리비 0원이 나오면 즉시 그 세대를 다시 한 번 확인하도록 하고, 1년이나 2년 같이 정기적인 주기로 단지에 모든 세대에 대해 난방 계량기를 다시 한 번 점검하도록 조치할 계획입니다 " 또, 아파트 관리사무소가 담당하던 계량기 관리를 정부가 체계적으로 할 필요가 있다고 보고, 관련 법률 개정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YTN 조태현[choth@ytn co kr]입니다 ▶ 기사 원문 : ▶ 제보 안내 : 모바일앱, 8585@ytn co kr, #2424 ▣ YTN 유튜브 채널 구독 : [ 한국 뉴스 채널 와이티엔 / Korea News Channel YTN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