핵심 의제 ‘북한 핵시설·미사일 기지’ 현황 / KBS뉴스(News)
[앵커] 이번 2차 북미 정상회담에서 가장 주목되는 건, 결국 비핵화죠 그리고 그 중심에는 북한의 영변 핵시설이 있습니다 핵심의제라고 할 수 있는 영변과 북한의 핵무장에 대해 박경호 기자가 버츄얼스튜디오에서 설명해드립니다 [리포트] 북한 영변 핵시설 단지 모습입니다 현재 북한에서 가장 규모가 큰 핵연료 제조, 재처리 시설이죠, 북핵의 대명사라고 할 수 있습니다 가장 눈에 띄는 곳은 5메가와트급 원자로입니다 그리고 그 옆이 원자로에서 사용한 핵연료를 보관하는 곳입니다 이 단지에서 조금 더 떨어진 곳에 사용후핵연료를 재처리해 무기용 핵물질을 만드는 방사화학실험실이 있습니다 핵물질을 만들어내는 원자로 등 시설과 이를 재처리해 무기로 생산하는 방사화학실험실 이 두 곳이 비핵화의 핵심 대상 시설로 꼽힙니다 또 1960년대부터 최초 핵프로그램이 진행돼 온 영변에는 연구소와 핵 연료봉 제조 공장 등 390여 곳의 시설 이 있습니다 영변에 국제사회에 노출된 건 1989년입니다 때문에 영변 문제는 지난 20여 년간 6자회담 등 비핵화 협상 과정에서 늘 핵심 중 핵심 의제였습니다 이쪽에는 원래 냉각탑이 있었는데, 2008년 북한이 공개적으로 폭파했습니다 그러나 잇따른 남북미 관계 악화와 핵실험으로 결국 비핵화 협상은 무산됐고 북한은 2009년 폐연료봉 8천개를 재처리했다, 또 2013년에는 원자로를 재가동한다고 발표했습니다 그럼 이 곳을 중심으로 생산된 북한 핵 능력은 어느 정도일까요? 먼저, 우리 정부는 국방백서에서 북한이 플루토늄 50여 kg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추정했습니다 플루토늄 5킬로면 핵폭탄 1개를 만들 수 있다고 알려져 지난해 미 국방정보국 자료에는 최대 60개의 핵탄두가, 지난달 주일미군 홈페이지에 올랐던 동영상에는 북한이 15개이상 핵무기를 보유한 것으로 표시했습니다 직접 북한 영변 핵시설을 보았던 헤커 박사는 최근 북한이 37개의 핵무기를 보유했을 것으로 추산했습니다 이번 협상에서 핵심 쟁점으로 예상되는 건, 바로 핵폭탄의 또 다른 원료인 고농축우라늄입니다 고농축우라늄탄은 플루토늄탄보다 소형화에도 유리하고 유지 보관도 용이하지만, 제조 과정에서 발견하기가 어렵습니다 2000년대 핵협상 과정에서 파악된 플루토늄과 달리, 북한의 고농축 우라늄 프로그램은 파악된 바가 없습니다 여기에다 비건 대표는 최근 스탠퍼드대 강연에서 '비욘드 영변'이란 말을 했습니다 비핵화 대상이 영변 외에도 많다는 의미입니다 의혹이 제기된 대표적인 곳은 지난해 외신이 공개한 강선입니다 미 정보당국이 2010년부터 주시하고 있으며 크기는 영변의 2배라고 알려졌습니다 이 외에도 핵연구소와 실험시설, 대규모 우라늄 광산 등이 북한 전역에 분포돼있습니다 여기에 핵물질이 더 작아지고 가벼워졌다면 사찰과 검증은 그야말로 모래밭에서 바늘찾는 것과 다를 바 없다는 우려도 있습니다 그만큼 비핵화의 대상인 핵물질과 핵무기의 실태부터 파악하기 위한 사찰과 검증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높습니다 미국이 우려하는 또 다른 경계대상은 핵탄두를 실어 나를 수단, 그러니까 대륙간탄도탄, ICBM입니다 북한은 지난 2107년 부터 핵탄두 탑재가 가능한 탄도미사일을 개발 시험발사했습니다 보시는 것처럼, 화성 12형은 사거리가 5천 킬로미터로 알래스카까지, 화성 15형은 만 킬로미터를 날아 미 중서부 본토까지 도달할 수 있는 것으로 파악됩니다 북한은 이 ICBM들을 특정 기지 안에서는 물론 이동식 발사대를 통해 수시로 장소를 옮겨가며 발사할 수 있습니다 여기에 잠수함을 통해 비밀스레 접근한 뒤 발사할 수 있는 북극성 미사일도 꾸준히 개발해온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KBS 뉴스 박경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