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EETKUNEDO / 절권도 : 후벗을 통한 상대의 사각 잡기 및 밸런스와 중심 통제

JEETKUNEDO / 절권도 : 후벗을 통한 상대의 사각 잡기 및 밸런스와 중심 통제

2020 07 15 [ JKD : ESSENCE OF GUNG FU ] # 후벗을 통한 상대의 사각 잡기 및 밸런스와 중심 통제 # Catch the Blind side, Control the Balance & C O G by Hubud 절권도에서는 그 계열에 따라 후벗을 수련 방법으로 사용하기도 하고 사용하지 않기도 합니다 이는 이소룡 사부의 1대 제자들마다 추구하는 전투 스타일이 다르기 때문인데, 아주 간단하게 얘기하자면 상대와의 간격을 롱레인지에서 미들레인지까지 좁힌 후 숏레인지까지 혹은 완전 밀착상태까지 더 파고들어가느냐, 아니면 미들레인지에서 다시 롱-미들을 오가는 간격을 유지하느냐의 차이입니다 깊게 얘기하면 더 다양한 이유가 있는데 글로 옮기기에는 너무 내용이 길어지기에 수련생들을 위해 남겨놓겠습니다 저희는 중간입니다 수련생에 따라서 후벗이 포함되기도 하고 후벗이 포함되지 않기도 합니다 후벗은 분명 뛰어난 수련방법이지만 저희 수련에서 중요하게 생각하는 부분에 대해 여러가지 아쉬운 점도 존재하며 이 아쉬운 점 몇가지 때문에 수련생들에 따라 수련과정에 포함시킬지 아닐지 코치들이 판단하게 됩니다 물론 코치가 되고자 한다면 당연히 후벗을 아주 잘!!! 해야 합니다^^ 중간중간 약점이 드러나는 곳에 대한 명확한 이해 전달이 필요하기 때문입니다 이는 영춘권의 대표 수련방법 중 하나인 치사오의 경우에도 동일하며 저희는 기본적으로 모든 수련 과정 중에 치사오의 개념이 들어가 있어서 굳이 따로 하지 않지만 또 수련생의 감각 수련 정도를 파악하기 위해 일부러 그런 형태의 수련 시간을 가지기도 하죠 많은 분들이 아시다시피 후벗의 수련 형태는 필리핀 무술에서 왔습니다 유튜브만 봐도 다양한 형태의 후벗을 볼 수 있는데요, 저희 역시 절권도의 거리, 각도, 중심, 속도, 커브 개념에 따라 약간의 변형이 있습니다 정확하게는 형태가 변했다기보다 접촉 순간의 감각에 그 독창성이 있습니다 또한 후벗은 기본적으로 상대의 무기를 방어하고 - 제압해 묶은 뒤 - 공격을 하는 과정입니다 이는 상대가 무기, 특히 날붙이를 들었다고 가정했을 때 나오는 프로세스이며 굳이 필리핀 무술이 아니더라도 모든 무기술이 가지고 있는 프로세스입니다 절권도는 여기서 한 걸음 더 나아갑니다 무기를 묶는다에서 그치지 않고 상대의 사각을 선점하고 밸런스를 끊임없이 흔들며 최종적으로 상대의 중심까지 통제함으로써 상대의 모든 움직임을 봉쇄하는 것을 추구합니다 이를 위해 제가 수련생들에게 전하는 이미지는 “마치 팔다리 모두 포박당해 꼼짝도 못 하는 감각”입니다 그래서 일반적으로 보이는 후벗과는 달리 절권도의 후벗은 풋워크가 굉장히 빠르고 적극적으로 움직입니다 내가 안전할 수 있는 위치, 즉 사각을 선점해 상대의 옆이나 뒤에서 공격하도록 하기 때문에 마치 농구 포스트 플레이에서 공격자와 수비자가 대치한 정도의 현란한 풋워크와 붙어있는 신체부위에서의 감각싸움이 벌어집니다 영상에서도 보시면 제가 수련생의 사각을 잡기 위해 트래핑 과정에서도 끊임없이 풋워크를 하는 모습을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이런 연습 덕분인지, 절권도 수련생들을 위한 레슬링 세미나에 오셨던 선생님께서는 수련생들이 상대의 팔이나 다리를 채며 옆으로 쉽게 돌아가는 모습을 보고 “레슬링과 굉장히 비슷하다”며 깜짝 놀라시기도 했습니다 자, 여기서 절권도의 매력이 또 한가지 나오는데요 제가 늘 첫번째로 강조하는 파워펀치 손가락 하나 거리에서 혹은 접촉해 있는 상태에서 강력한 파워를 발휘하는 공격이 저 트래핑 사이사이에 상대의 몸전체에 꽂힙니다 뒤로 빼는 준비동작이 없기에 리듬과 속도에 전혀 영향을 주지 않고 상대를 가격할 수 있죠 도대체 원인치 펀치를 어디에 사용한다는거지? 라는 의문을 가지신 분들은 이번 영상으로 그 힌트를 가져가실 수 있으리라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