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본색] 타미플루 부작용 논란…대체 약은 없나? / YTN 사이언스

[과학본색] 타미플루 부작용 논란…대체 약은 없나? / YTN 사이언스

[앵커] 화제의 뉴스를 골라 과학 기자의 시선으로 분석하는 '과학 본색' 시간입니다. 오늘은 이성규 기자와 함께하겠습니다. 어서 오세요. 오늘은 어떤 이야기를 나눠볼까요? [기자] 타미플루를 복용한 중학생이 숨지면서 며칠째 이 약의 안전성 논란이 최근 불거졌죠. 이와 관련한 소식 준비했습니다. [앵커] 안타까운 사고였죠. 그런데 아직 사고와 타미플루의 연관성은 밝혀지지 않았잖아요. [기자] 인과관계는 아직 밝혀지지 않았죠. [앵커] 그런데 보건당국은 일단 복용에 주의를 당부했는데, 먼저 타미플루가 어떤 약인지 짚어볼까요? [기자] 타미플루는 우리가 다들 알다시피 독감 치료제잖아요. 이 독감이 영어로 인플루엔자잖아요, 줄여서 플루라고 부르는데, 타미플루의 플루는 여기서 따온 거죠. 현재 독감 치료제가 몇 개 나와 있는데, 그중에서 가장 대표적인 독감 치료제가 타미플루다, 그렇게 볼 수 있고, 지난 2009년 신종플루가 대유행했었잖아요. 그때 타미플루가 유명세를 떨었죠. [앵커] 그렇군요, 사실 타미플루는 A형, B형, 여러 가지 독감이 있지만, 모든 독감에 작용하는 강력한 치료제로 알려져 있는데, 구체적으로 인체에는 어떻게 작용 되는 건가요? [기자] 독감 바이러스가 인체 세포에 침입하면 그 안에서 증식해요, 바이러스 수를 늘리기 위해서죠. 증식한 다음에 그 바이러스 세포를 깨고 바이러스가 나온 다음에 다른 세포에 감염하면서 병이 진행되는 거거든요. 타미플루는 독감 바이러스가 세포 안에서 증식한 다음에 그 세포를 깨고 나올 때 그 과정을 억제하는 방법으로 작용해요. 그러니까 독감 바이러스가 세포를 깨고 나갈 때 NA라는 바이러스 단백질이라는 독감 바이러스가 가진 중요한 단백질이 있거든요. NA, 뉴라미데이즈(Neuraminidase)라고 불리는 단백질인데, 이 단백질이 기능하지 못하도록 억제하는 게 타미플루의 원리입니다. [앵커] 그렇군요. 타미플루 원료 물질이 중국의 향신료인 팔각회향으로 알려져 있는데요. 일단 팔각회향은 무엇이고, 타미플루는 어떻게 만들어지는 건가요? [기자] 먼저 타미플루는 시킴산을 출발물질로 해서 화학적 합성과정을 거쳐 만들어져요. [앵커] 시킴산이요? [기자] 시킴산, 시킴 엑시드(shikimic acid)라고 불리는 물질이 있는데, 이 시킴 엑시드라고 불리는 시킴산은 팔각회향이 많이 포함되어 있어요. 그러니까 팔각회향에서 시킴산을 추출한 다음에 시킴산을 출발물질로 해서 화학반응을 거치면 타미플루가 만들어지는 거죠. 그러니깐 타미플루와 시킴산, 팔각회향은 관련성은 있지만, 다 별개의 물질이라고 볼 수 있고요. 사실은 처음에 타미플루를 개발할 때 NA라는 게 주요 표적이라고 했잖아요. 이 NA와 결합하는 걸 컴퓨터 시뮬레이션으로 설계한 다음에 이 분자구조에 딱 들어맞는 물질을 찾다 보니까 그게 시킴산에 잘 맞더라는 결론이 난 거고, 이 시킴산을 얻기 위해서 팔각회향을 원료 물질로 쓰는 거죠. [앵커] 팔각회향에 시킴산이 많이 포함돼 있으면 팔각회향을 먹어도 독감 바이러스를 예방하는 효과가 있나-이런 생각도 드는데, 어떤가요? [기자] 얼핏 생각해보면 그럴 것도 같은데,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팔각회향과 타미플루는 별개의 물질이고, 팔각회향에는 그런 물질이 없다고 말씀드릴 수 있고요. 그런데 팔각회향은 향기가 강하고 맛이 매워서 주로 향신료로 쓰이고, 실제로 한약 처방에는 쓰이지 않고 있어요. 의서에는 추위를 쫓는다고 기록돼있어, 팔각회향이 감기나 독감에 좋을 것으로 추측할 수도 있는데... [YTN 사이언스 기사원문] http://science.ytn.co.kr/program/pro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