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일로 미래로] “남북 열차로 평화를!”…550Km 행진 대장정 / KBS 2021.05.08.
[앵커] “철마는 달리고 싶다” 강원도 철원 백마고지 근처의 표지판 글귀입니다 1951년을 마지막으로 북한과 연결되는 모든 철길이 끊겼는데요 네 70여 년 분단의 세월 동안 막혀 있었으니 열차가 얼마나 달리고 싶을까요? 최효은 리포터가 남북 간 철도 연결의 역사를 취재하고 왔다고요? [답변] 네 남북간 철도 역사를 하나하나 짚어보니 한반도 분단의 아픔을 뼛속 깊이 느낄 수 있었습니다 [앵커] 그런데 한반도 철길이 이어지길 바라면서 행진을 하는 사람들이 있다고요? [답변] 네 남북철도 잇기 대행진인데요 4월 27일 부산역에서 출발해서 장장 90일 동안 임진각까지 550km를 걸어갈 계획이라고 합니다 저와 함께 평화의 행진을 따라가보실까요? [리포트] 경남 양산의 한 아파트촌… 20여 명의 시민단체 회원들이 줄을 지어 걸어갑니다 ["남북 철도 연결하자 "] 한반도의 끊어진 철길이 다시 이어지길 바라며 한 걸음 한 걸음 내딛습니다 [이의직/남북철도 잇기 대행진 참가자 : "하루도 빠지지 않고 가고 싶은데 그러진 못해도 시간 날 때마다 참가해서 이 취지를 시민들한테 많이 알리고 싶습니다 "] 행진은 판문점 선언 3주년이 되던 지난달 27일 부산역에서 시작됐습니다 신의주행 열차가 지나가던 임진각까지 550km를 걸어가며 한반도 평화와 철도잇기를 알릴 계획인데요 남북 철도 연결을 상징하는 대형 조형물도 만들어 행진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박석분/남북철도 잇기 대행진 참가자 : "남쪽은 평화 북쪽 기차는 통일이라는 이름을 달아서 저희가 이 기차가 만나면서 끊어진 민족의 혈맥을 이어보자는 그래서 평화 번영의 길을 개척해보자는 그런 내용을 담은 조형물이에요 "] 이 조형물을 제작하는 데 3개월이나 걸렸다고 하는데요 행진 도중 혹시 사고가 나지 않을까 안전에도 특별히 신경 쓰는 모습이었습니다 [정용진/남북철도 잇기 대행진 참가자 : "땀 흘리는 만큼 한반도에 평화가 찾아왔으면 좋겠어요 "] 더 북한으로 뻗지 못하고 끊겨져 버린 철길 분단의 아픔과 우리 한국의 아픈 역사가 고스란히 담고 있는데요 장장 90일간의 행진을 통해서 참여자들은 어떤 철길을 보여주고 싶었을까요 남북 간 철도는 일제 강점기 시절 전쟁과 수탈의 목적으로 놓였습니다 하지만 한국전쟁으로 남북 간 열차는 멈춰 서게 됩니다 50년 가까이 지나 2000년 6월 남북정상회담을 기점으로 한반도 철도 연결 논의가 본격적으로 시작되는데요 그리고 2002년 9월 남과 북에서 동시에 경의선과 동해선 철도 도로 연결 착공식이 열렸습니다 [장일선/당시 북한 국토환경보호상/2002년 : "군사분계선을 가로질러 끊겼던 민족의 혈맥과 지맥을 다시 잇게 되는 역사적 사명을 맞이하게 되었습니다 "] 이듬해 끊어진 철로를 이어붙이는 궤도 연결 행사가 열렸고 모두 61차례 진행된 협상 끝에 마침내 시범 운행이 성사됩니다 [문성묵/당시 장성급회담 남측대변인/2007년 : "쌍 ▣ KBS 기사 원문보기 : ▣ 제보 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 전화 : 02-781-1234 ◇ 홈페이지 : ◇ 이메일 : kbs1234@kbs co 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