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아파트 정전 4배 폭증…“밤이 불안해요” / KBS뉴스(News)

수도권 아파트 정전 4배 폭증…“밤이 불안해요” / KBS뉴스(News)

폭염에 전력 수요가 급증하면서 밤마다 정전 사태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특히 전기 설비가 낡아 폭증한 전력 소비를 감당하지 못하는 노후 아파트가 문제인데요 왜 이런 문제가 반복되는지 정전 대비 요령은 무엇인지 김소영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지난 주 대규모 정전이 났던 아파틉니다 그제 또 전력 공급이 끊겼습니다 일주일새 벌써 두번째, 에어컨 켜는 것도 불안합니다 [김은정/아파트 주민 : "불을 다 꺼요 거실만 켜는 상황이에요 지금 거실에서만 생활하고 거실에서만 모든걸 다 해요, 아이들하고 다 "] 관리사무실도 비상입니다 [안내 방송 : "지금 현재 우리 아파트의 전기사용량이 정전 위험 수치까지 근접하여 "] 전력 소비량을 실시간으로 체크하지만 불안하기만 합니다 [한경희/아파트 관리사무소장 : "복구하면 다운되는 것이 계속 반복되는 현상이 있었어요 워낙 덥다보니까 용량은 부족하고 30년 된 아파트라서 "] 기록적인 폭염에 정전은 지난해보다 2배 이상 급증했습니다 노후 아파트가 많은 수도권은 더 심각해 4배 가량 폭증했습니다 2~30년전 기준인 전력 설비가 늘어난 전력 수요를 감당하지 못하는 겁니다 전기 설비 교체에만 수억 원이 들어가기 때문에 주민들 간에도 의견이 엇갈립니다 [입주민/설비 교체 찬성 : "바꿨으면 좋겠어요 재건축 된다는 보장이 어느 정도 확신이 있는 것도 아니고 "] [입주민/설비 교체 반대 : "내가 좋은 아파트 안 사는 걸 어떻게 합니까 좋은 아파트는 (정전) 덜 나겠죠 "] 아파트에서 전력 사용량이 가장 높은 시간대는 가족들이 집으로 들어오는 저녁 7시에서 8시 사입니다 이 시간대에 전력 사용량을 줄여주면 정전을 막는데 큰 도움이 됩니다 정전에 대비해 더위를 피할 주변 편의시설과 공공기관을 미리 파악해 두는 것이 좋습니다 또, 변압기가 15년 이상된 아파트는 한국전력의 심사를 거쳐, 변압기 교체비용 절반을 지원받을 수 있습니다 KBS 뉴스 김소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