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달러 환율 한때 1,240원 육박…정부ㆍ한은 진화 나서

원-달러 환율 한때 1,240원 육박…정부ㆍ한은 진화 나서

원-달러 환율 한때 1,240원 육박…정부ㆍ한은 진화 나서 [연합뉴스20] [앵커] 지금 세계금융시장이 하루하루 급변하면서 불안한 상황인데요. 원·달러 환율도 그렇습니다. 장중 한 때 12원 넘게 뛰어 1천240원에 육박했다 당국이 시장개입 가능성을 내비치자 상승폭이 줄었는데, 그래도 5년 8개월 만에 가장 높았습니다. 성승환 기자입니다. [기자] 원-달러 환율은 서울 외환시장 개장부터 1,230원선을 곧바로 뚫었습니다. 계속 상승곡선을 그리던 환율은 오전 11시가 지나면서 1,239원60전, 1,240원대 진입을 눈앞에 뒀습니다. 오전에만 벌써 12원이 급등한 겁니다. 상황이 심상치 않자 정부와 외환당국이 불끄기에 나섰습니다. 한국은행과 기획재정부이 함께 나서 "환율의 변동성이 과도한 것을 우려하고 있다"며 "필요한 조치를 다할 것"이라는 메시지를 내놓은 겁니다. 유일호 경제부총리는 국회에서 1월말 기준 3천673억 달러의 외환보유액이 부족하지 않은 수준이라고도 했습니다. 당국의 구두개입에 환율은 곧바로 1,227원80전까지 하락하며 진정기미를 보였지만 다시 1,230원대로 올라섰습니다. 저유가와 경기부진으로 뚜렷해진 안전자산 달러에 대한 선호 흐름을 완전히 돌려놓기에는 역부족이었던 겁니다. 결국 종가 기준으로도 5년8개월 만에 최고치. 이번 주 전체로 보면 닷새 사이 23원 가까이 뛰었습니다. 달러 선호도 상승도 상승이지만 이르면 다음달 기준금리를 더 내릴 수 있다는 전망에 북한의 핵실험과 장거리 미사일 발사로 촉발된 지정학적 리스크가 겹쳐 원화 가치를 더 끌어내리는 상황. 정부와 한은은 또다시 환율이 너무 급격히 오를 경우 미세조정을 표방하며 시장개입에 나설 전망입니다. 연합뉴스TV 성승환입니다. 연합뉴스TV : 02-398-4409(제보) 4441(기사문의), [email protected]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