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국에 이어 국수본부장까지..."검찰의 수족이냐" 거센 반발 / YTN
[앵커] 검사 출신이 국가수사본부장에 임명되면서 경찰 내부에선 사실상 검찰의 수족이 된 것이라는 거센 반발까지 나오고 있습니다 현 정부 출범 이후 행안부의 경찰국 신설에 이어 경찰 내 불만이 계속 쌓이고 있습니다 우철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경찰 내부가 술렁이기 시작한 건 신임 국가수사본부장 공개 채용 절차 때부터였습니다 친윤 검사 출신인 정순신 본부장의 지원 사실이 일찍이 알려졌기 때문입니다 현 정부 출범 이후 검사 출신이 요직을 차지하면서 사실상 낙점된 것이라는 소문이 파다했습니다 그래도 경찰청장 다음 최고위직인 국수본부장에 '검사 출신을 앉힐까'라는 물음표가 있었지만, 곧 현실이 됐습니다 윤석열 대통령의 최종 임명 사실이 알려지자 경찰 내부에선 거센 반발이 터져 나왔습니다 내부 게시판에는 "정말 검찰 공화국이 맞냐?"부터 "축구 국가대표 감독도 검찰 출신이 유력"하다는 비아냥까지 올라왔습니다 수사 분야에 오래 몸담았던 경찰들도 "검찰의 수족" "검찰의 하수인"이란 원색적인 표현까지 써가면서 "모욕적"이란 반응을 보였습니다 2년 전 시행된 검·경 수사권 조정에 역행한다는 비판도 자연스럽게 쏟아졌습니다 수사권 조정이 권한 분산과 상호 견제를 핵심으로 담고 있는데, 이제 검찰을 건드리는 수사는 손도 못 댈 것이라는 우려 때문입니다 일부 기대 섞인 의견도 있습니다 수사 전문가이자 정권 실세인 국수본부장이 있어 "경찰 수사가 더욱 힘을 받을 것이다" 부터, "홀대받던 수사 분야로 복귀할까 생각 중"이란 말까지 나왔습니다 또, "검사 출신이라고 무조건 반발할 필요는 없다"면서 "시간을 갖고 지켜봐야 한다"는 신중론도 있었습니다 같은 날 떠난 남구준 초대 본부장은 내부 분위기를 의식한 듯 길게 봐야 한다는 취지의 말을 남겼습니다 [남구준 / 초대 경찰 국가수사본부장 : 지금 이 순간은 힘들다고 느끼시겠지만 긴 역사의 흐름 속에서 보면 한순간에 불과합니다 ] 현 정부 출범 이후 행정안전부 경찰국 신설에 이어 이번엔 검사 출신이 국수본부장 자리에 오르면서 경찰 내부에선 비판 여론이 지배적입니다 검사 출신의 본부장이 이끄는 경찰 국가수사본부의 향후 수사 과정과 결과 하나하나에 한동안 파장이 만만치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YTN 우철희입니다 YTN 우철희 (woo72@ytn co kr) ※ '당신의 제보가 뉴스가 됩니다' [카카오톡] YTN 검색해 채널 추가 [전화] 02-398-8585 [메일] social@ytn co kr ▶ 기사 원문 : ▶ 제보 하기 : ▣ YTN 유튜브 채널 구독 : ⓒ YTN 무단 전재 및 재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