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망자 3만7천 명 넘어...약탈행위 기승 / YTN
[앵커] 튀르키예와 시리아의 지진 사망자가 3만7천 명을 넘으며 21세기 들어 6번째 최악의 참사로 기록됐습니다 매몰 180여 시간을 넘기고도 기적 같은 구조 소식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곳곳에서 약탈행위가 기승을 부리고 있습니다 국제부 연결합니다 김태현 기자! 두 나라를 합친 사망자가 3만7천여 명까지 늘어났군요 [기자] 튀르키예 당국은 현지시간 13일까지 사망자를 3만 1천600명으로 집계했습니다 시리아 정부와 반군 측 사망자를 합치면 5천700여 명입니다 두 나라의 사망자 수는 3만7천여 명으로 2003년 이란 대지진 때 사망자 3만1천 명을 훌쩍 뛰어넘었습니다 이번 강진은 21세기 들어 6번째로 많은 인명피해를 낸 자연재해로 기록됐습니다 역대 5번째로 많은 사망자를 낸 재난은 2005년 파키스탄 대지진으로 7만3천 명이 숨졌습니다 [앵커] 강진이 발생한 지 일주일이 지났지만 극적인 생존자 구조 소식이 이어지고 있죠 [기자] 튀르키예 남부 카흐라만마라슈에서 10세 소녀가 건물 잔해에 갇힌 지 183시간 만에 구조됐습니다 비슷한 시각 하타이 주의 한 마을에서 13세 소년이 추위와 공포를 견디고 182시간 만에 구조됐습니다 앞서 구조대는 부근 안타키야에서 매몰 176시간 만에 한 여성을 구출했습니다 이보다 조금 먼저 가지안테프에서도 40대 여성이 170시간 만에 살아서 돌아왔고, 아디야만에서도 60대 여성이 잔해더미에서 구출됐습니다 기적 같은 구조 소식이 이어지고는 있지만, 추운 날씨 속에 시간이 흐르면서 생환 가능성은 점차 줄어들고 있는 상황입니다 지진 생존자들도 '2차 재난' 위기를 겪고 있습니다 추위와 배고픔, 여진에 대한 공포에 시달리며 식수 부족과 열악한 위생 환경에 노출돼 있습니다 아디야만에서는 전염성이 매우 강한 피부병인 옴이 발병하고, 어린이들은 설사에 시달리고 있다고 현지 매체들이 보도했습니다 [앵커] 설상가상으로 지진 피해 지역에서는 약탈행위도 심각한 상황입니다 [기자] 약탈이 일상화되고 있다는 얘기도 나오고 있습니다 튀르키예 8개 주에서 하루에만 최소 48명이 약탈 혐의로 체포됐습니다 남부 하타이주에서는 구호단체 직원을 사칭해 트럭 6대분의 식량을 가로채려 한 사건도 발생했습니다 지진 피해 지역의 치안이 악화되면서 폭력 조직 간에 총격전까지 벌어지고 있습니다 튀르키예 정부는 무장 군인을 동원해 순찰에 나서고 있지만 역부족인 상황입니다 튀르키예 정부의 미흡한 재난 대응에 대중의 분노는 여전히 사그라지지 않고 있습니다 소셜 미디어에 정부를 비난한 글을 올린 56명이 체포되기도 했습니다 치안이 나빠진 데다, 불안한 생계와 여진에 대한 공포로 삶의 터전과 고향을 떠나는 행렬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국제부에서 YTN 김태현입니다 YTN 김태현 (kimth@ytn co kr) ※ '당신의 제보가 뉴스가 됩니다' [카카오톡] YTN 검색해 채널 추가 [전화] 02-398-8585 [메일] social@ytn co kr ▶ 기사 원문 : ▶ 제보 하기 : ▣ YTN 유튜브 채널 구독 : ⓒ YTN 무단 전재 및 재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