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문예영화 대표작, 김수용의 '갯마을' [한국영화 걸작선] / YTN KOREAN
1960년대는 문예영화의 전성기였다는 말씀, 지난 시간에 드린 적이 있죠. 문예영화 전성기를 주도했던 김수용 감독이 1965년에 선보인 '갯마을'도 오영수 작가의 단편소설을 영화로 옮긴 작품인데요. 소설의 문학성과 달리, 탁월한 장면 연출로 영화만이 전해줄 수 있는 정서를 만들어낸 한국 문예영화의 또 다른 대표작으로 꼽힙니다. 이번 주 한국영화 걸작선은 바닷가 마을에서 억척스러운 삶을 일구는 사람들의 이야기, '갯마을'을 소개해드립니다. 지금 바로 만나보시죠. 맑고 푸른 동해를 끼고 조개 껍질마냥 오붓하게 자리 잡은 갯마을이 있습니다. 바다에서 자라 바다에서 숨져야만 하는 늙은 어부들의 굵은 주름살에는 처절한 숙명의 연륜이 새겨져 있습니다. 짝 잃은 갈매기의 외로운 울음소리에 가슴을 설레면서도 끝내 바다를 떠나지 못하는 아낙네들. 모진 자연의 시련 속에서 짓궂은 삶을 이어가야만 하는 이 사람들의 이야기는 밀리는 파도처럼 예나 지금이나 되풀이되고 있습니다. 경상남도 인근의 한 바닷가 마을이 아침부터 분주합니다. 남정네들이 뱃일을 나가는 날이기 때문이죠. 상수: 아 근데 아침부터 성구네 형제가 안 나왔나 보네. 이놈이 장가를 가더니 고기잡이는 아주 그만둬 버렸나? 성구는 얼마 전 마을에서 제일 예쁜 색시 해순을 신부로 얻어 깨가 쏟아지는 중인데요. 그래도 먹고 살려면 바다로 나가야 하는 신세. -성구: 어머니, 다녀오겠습니다. -성구 모: 다녀 오너라. 드디어 배가 출항하고 마을 사람들은 그들이 무사 귀환하기만을 바라며 배웅합니다. 그런데, 하필 출항한 날부터 날씨가 영 심상치가 않습니다. -해순: 아이고, 박이 깨졌어요. 어머니! 불길한 느낌. 남편을 바다로 보낸 해순과 시어머니는 불어오는 강한 바람에 두려운 마음을 감출 수 없습니다. -성구 모: 아이고 어쩌면 바람이 이렇게 부나. 이들의 걱정을 비웃듯 비바람은 더욱 거세지기만 합니다. 다음날, 마을 사람들은 모두 해변에 모여 애타는 마음으로 배가 돌아오기만을 기다립니다. 그리고! -상수: 배! 배가 온다! 상수: 배가 온다! -성구 모: 아이구 야, 야야, 배가 온다. 성구 모: 성칠이 어찌됐나? 성칠아! 그러나, 안타깝게도 돌아온 배 위에는 고기 잡으러 나갔던 모든 어부가 타고 있는 건 아니었습니다. 해순이와 시어머... (중략) ▶ 기사 원문 : http://www.ytn.co.kr/_pn/1210_2017120... ▣ YTN KOREAN 유튜브 채널구독: https://goo.gl/gcKeTs ▶ [APP] Android: https://goo.gl/6Pg6j3 ▶ [APP] iOS: https://goo.gl/Qxm7rz ▶ Facebook : / ytnworld ▶ Website : http://ytn.co.kr/ytnkorean [더 큰 한민족 네트워크 / YTN KOREA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