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젖은 수건으로 입 막아”…대피요령 지켜 인명 피해 ‘0’ / KBS 2024.12.02.
오늘(2일) 오전 대구의 고층 아파트에서 부탄가스 폭발로 추정되는 불이 났습니다 주민 9명이 구조되고 20여 명은 스스로 대피했는데요 대피 요령에 따라 침착하게 행동한 덕분에 큰 인명 피해가 없었습니다 김지훈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아파트 발코니에서 시뻘건 화염과 함께 쉴 새 없이 검은 연기가 뿜어져 나옵니다 고층 아파트에서 불이 난 건 오전 9시쯤 뒷발코니에서 곰탕을 끓이다 부탄가스가 폭발해 불이 난 걸로 추정됩니다 불이 난 동 복도입니다 바닥에는 곳곳에 재와 함께 물이 떨어지고 있고요 매캐한 냄새도 심하게 나는 상황입니다 고층에다 연기가 확산돼 자칫 큰 인명 피해가 우려됐지만 주민들의 침착한 대처가 빛났습니다 불이 나자 주민 20여 명은 물에 적신 수건으로 코와 입을 막은 채 대피했습니다 [윤소희/대피 주민 : "마스크는 제가 스스로 집에서 들고 나갈 때 끼고 내려왔어요 "] 실내에서 구조된 주민 9명은 문틈으로 들어오는 연기를 막고 화장실로 대피해 구조대를 기다렸습니다 평소 익혀 둔 대피요령대로 행동한 겁니다 [구조된 주민/음성변조 : "안방 화장실 가서 이불하고 수건에 물을 묻혀서, 수건으로는 입을 막고, 나머지 수건들하고 이불로는 문 쪽을 막고 (기다렸습니다) "] 아파트 화재 시 외부 대피로를 이용할 수 없다면 경량 칸막이와 하향식 피난구가 있는 실내가 더 안전할 수 있습니다 [김진열/대구수성소방서 예방홍보팀장 : "(외부로) 대피가 불가능한 경우에는 화장실로 대피 후 젖은 수건 등으로 출입구를 막고 119로 구조 요청을 해야 합니다 "] 전문가들은 또 엘리베이터 대신 계단을 이용해 낮은 자세로 지상이나 옥상으로 이동할 것을 권고합니다 KBS 뉴스 김지훈입니다 촬영기자:백창민/화면제공:시청자 ▣ KBS 기사 원문보기 : ▣ 제보 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 전화 : 02-781-1234 ◇ 홈페이지 : ◇ 이메일 : kbs1234@kbs co kr Copyright ⓒ K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이용(AI 학습 포함) 금지 #수성구아파트 #아파트화재 #대피 #대구수성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