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탈길 버스 ‘쿵쿵쿵’…행인 등 7명 사상
앵커 멘트 오늘낮(4일) 경기도 용인에서 마을버스 운전 기사가 차를 세우고 잠깐 내린 사이, 차가 미끄러져 내리면서 길가던 행인들을 치어 1명이 숨지고 6명이 다치는 참사가 났습니다 엄진아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승객들이 거의 다 내린 버스의 종점 운전 기사가 잠시 내려 휴대전화를 보는 사이, 버스가 서서히 움직이기 시작합니다 놀란 승객이 황급히 버스에서 뛰어내립니다 기사가 다급히 쫒아보지만, 버스는 점점 빠른 속도로 내달려 길 가던 사람들을 덮칩니다 가속도가 붙은 버스는 200여미터를 더 달려 주차된 차량 5대를 들이받고 멈춰 섰습니다 사고가 난 시각은 오늘(4일) 낮 11시 반쯤 점심 식사를 위해 나온 사람들로 한창 붐빌 때였습니다 인터뷰 서은희(목격자) : "갑자기 되게 큰 굉음이 났어요 (사고가 난 주변) 식당 안에도 150명~200명 정도 있었고, 거의 손님들이 저 위(사고 지점)에서 내려오시기 때문에 깜짝 놀랐죠 " 이 사고로 길가던 시민 42살 김모 씨가 숨졌고, 함께 걷던 4명은 크고 작은 부상을 입었습니다 또 사고 직후 버스에서 뛰어내린 39살 정 모 씨와 버스가 들이받은 승용차에 타고 있던 한 명도 다쳤습니다 버스운전자 이 씨는 경찰 조사에서 " 기어를 중립으로 놓고 사이드브레이크는 완전히 채우지 않은 것 같다"고 진술했습니다 인터뷰 이정호(용인서부경찰서 경비교통과장) : "(운전기사가) 용변을 보기 위해서 잠시 내렸다고 하는데, 제동 장치가 제대로 안 되어 있어서 풀려서 내려간 건지, 아니면 제동을 했는데 (버스에) 결함이 있는지 그 부분은 조사를 통해서 밝혀낼 예정입니다 " 경찰은 이 씨를 교통사고처리 특례법 위반 혐의로 입건하고, 목격자 등을 상대로 경위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엄진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