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12. 12 [원주MBC] 대형화재 악몽 재현될 뻔.. 점포 3곳 순식간에 불타
[MBC 뉴스데스크 원주] #원주 #도래미시장 #화재 #중앙시장 ■◀ 앵 커 ▶ 지난 2019년 원주 중앙시장에서 났던 대형화재 다들 기억하실 텐데요 어젯밤(11) 도래미시장에서 불이 나면서 비슷한 일이 재현될 뻔한 아찔한 상황이 벌어졌습니다 화재가 조기에 발견돼 대형 화재는 막았지만, 순식간에 점포 3곳이 불에 타는 적지 않은 피해가 났습니다 유주성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시장 상인들이 일을 마치고 퇴근한 늦은 밤 한 점포 앞에 놓인 냉장고에서 연기가 올라오고, 몇 분 사이에 불이 옆에 있던 가스레인지, 집기류, 간판 등으로 번집니다 5분 뒤, 때마침 길을 지나던 시민이 불을 발견하고 소화기로 진화를 시도하지만, 이미 불길이 거세져 진화에 실패합니다 결국 신고를 받고 출동한 소방관들이 도착하고 나서야 화재 신고 약 1시간 만에 불을 완전히 끌 수 있었습니다 퇴근 이후라 인명피해는 없었지만, 화재로 3곳의 점포가 불에 탔습니다 ◀ st-up ▶ "화재가 시작된 지점입니다 외부에 있던 집기류들이 모두 불에 탔고, 내부도 아수라장으로 변해버렸습니다 " 옆 가게도 천장이 아예 주저앉았고, 벽과 집기류들이 모두 붙에 타버려 영업을 할 수 없는 상황입니다 ◀ INT ▶권태준/피해 상인 "천장 위로 불이 들어왔대요 옆에서 저기 불 나가지고 불 번진다고 빨리 내려오라고 (연락받았어요) 심각하죠 이 집은 뭐 지금 당장 어떻게 내일모레 큰 것도 있는데 큰일이지 " 2019년 중앙시장의 대형 화재에 이어 잇단 전통시장 화재를 겪었던 시장 상인들은 놀란 가슴을 쓸어내려야 했습니다 ◀ INT ▶김호선/인근 상인 "여기는 하나 났다 하면 호로록이지 뭐 옛날 건물들이라 (2019년에) 중앙시장 나고 이틀 만에 여기 또 났지 거긴 지금도 (복구) 안 됐잖아 중앙시장은 근데 여기 또 이러니까 엄청 놀랐죠 " 불을 초기에 발견했는데도 점포가 3곳이나 불에 탄 건 전통시장의 특성 때문입니다 점포 사이에 가벽으로 구분은 돼 있지만, 사실상 한 건물에 여러 점포가 들어간 형태라 천장을 타고 불이 순식간에 번졌습니다 지어진 지 오래된 건물이 많다 보니 스프링클러 같은 자동 소방 설비가 없는데, 상인들도 퇴근한 후라 초기 진화가 어려웠습니다 겨울철 난방기기 등의 전자제품과 전선이 잘 관리되지 않는 것도 전통시장 화재의 주된 원인으로 지목되는데, 이번 화재에서도 소방 당국은 점포 앞 냉장고의 전기적 요인으로 불이 났을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보고 정확한 화재 원인을 조사하고 있습니다 MBC뉴스 유주성입니다 (영상취재 차민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