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포격도발 vs 포격전…고심하는 軍
북한 포격도발 vs 포격전…고심하는 軍 [앵커] 연평도 포격도발 5주기를 앞두고 군 당국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습니다 해병대에서 연평도 포격도발이라는 명칭을 포격전으로 바꿔달라고 요청해 왔기 때문입니다 박효정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해병대사령부는 지난 9월 연평도 포격도발의 공식 명칭을 '연평도 포격전'으로 변경해 달라고 국방부에 요청했습니다 당시 해병대가 적극적으로 반격에 나서 포격전이 벌어졌던 만큼 '연평도 포격전'으로 바꿔야 한다는 겁니다 연평도 포격도발이라는 명칭을 포격전으로 바꾸면 우리 군이 '승전' 선언을 할 수 있는 길이 열립니다 당시 연평부대는 K-9 자주포 80발을 쏘며 대응했고 북한군은 10여 명이 사망하고 수십여 명이 부상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그런데도 북한은 '연평도 포 사격전투'로 규정하고 2013년부터 11월 23일마다 기념집회를 열어 승리했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국방부는 명칭 변경에 신중한 입장입니다 포격 도발이라는 명칭은 끊임없이 대남 도발을 추구하는 북한 체제의 위험성을 부각시킬 수 있기 때문입니다 포격전으로 바꾸고 승전을 선언할 경우 국내에서 불필요한 논란이 벌어질 수 있다는 점도 우려하고 있습니다 [김민석 / 국방부 대변인] "부분적으로 해병대에서 행사할 때는 포격전으로 하는데 아직은 정부 공식용어로는 포격전으로 정리가 안됐습니다 " 국방부는 명칭변경에 시한을 두지 않고 군과 사회의 여론을 충분히 고려해 신중히 결정할 것이라는 방침을 밝혔습니다 연합뉴스TV 박효정입니다 연합뉴스TV : 02-398-4409(제보) 4441(기사문의), yjebo@yna co kr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