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 정찰기 독도 영공 침범…軍 F-16 경고사격 / 연합뉴스TV (YonhapnewsTV)
러 정찰기 독도 영공 침범…軍 F-16 경고사격 [앵커] 오늘(23일) 오전 러시아 정찰기가 독도 영공을 2차례 침범했습니다 우리 공군 F-16 전투기가 경고사격까지 하며 대응했는데요 자세한 소식 국방부 나가 있는 취재기자 연결하겠습니다 방준혁 기자 [기자] 네, 러시아 정찰기가 우리 영공을 침범한 건 오늘 오전 9시 9분입니다 동해 동쪽에서 한국방공식별구역, 카디즈에 진입한 러시아의 A-50 정찰기 1대가 독도 영공을 침범했습니다 외국 군용기의 우리 영공 침범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9시 9분 독도 영공을 침범한 러시아 군용기는 긴급 출격한 공군 F-16 전투기들의 경고사격을 받고 3분 뒤인 9시 12분 우리 영공을 빠져나갔는데요 독도 동쪽 12km 거리에서 남하하며 우리 영공을 가로질러 나갔습니다 이후 카디즈를 빠져나가며 종료되는 듯했던 상황은 러시아 군용기가 다시 기수를 독도 방향으로 돌리면서 재개됐습니다 9시 28분 카디즈에 재진입한 러시아 정찰기는 9시 33분 두 번째로 독도 영공을 침범했습니다 러시아 정찰기는 영공 2차 침범 4분 만에 공군의 경고 사격을 받고 기수를 돌려 9시37분 영공을 빠져나가 북상했습니다 2번째 영공 침범 때는 독도 서쪽 13km 거리에서 북상하며 영공을 통과했습니다 [앵커] 우리 공군 전투기들의 대응도 자세히 설명해주시죠 외국 군용기에 대한 경고 사격도 이번이 처음이죠? [기자] 네, 그렇습니다 독도 영공을 침범한 러시아 A-50 정찰기는 통신과 감시 목적의 통제기입니다 울릉도 동쪽 카디즈에 진입하며 포착된 러시아 정찰기에 우리 공군 F-16 전투기 2대가 출격해 대응했습니다 우리 전투기들은 "접근하면 경고 사격을 할 수 있다"는 경고 방송을 수차례 했지만, 러시아 정찰기는 이에 답변하지 않았고요 이에 러시아 정찰기의 경로를 막는 차단 대응에 나섰는데요 두 차례 모두 10여 발의 섬광탄을 사용하기도 했습니다 경고 방송, 차단 대응에도 러시아 정찰기는 별다른 대답이 없어, 결국 경고사격이 이뤄졌습니다 F-16 전투기가 기관총을 사용해 러시아 정찰기 전방 1Km 상공에 사격을 했고요 첫 번째 영공 침범 때는 80여 발, 두 번째 영공 침범 때는 280여 발의 경고 사격이 이뤄졌습니다 우리 군의 경고사격에 대해 러시아 측이 적대적 반응을 보였으면 추가적 조치도 가능한 상황이었는데요 러시아 측의 적대적 행위는 없었다는 게 합참의 설명입니다 합참은 우리 군의 전투기가 군사적 조치를 할 수 있는 단계에 따라 정상적으로 대처했다고 밝혔습니다 [앵커] 러시아 정찰기가 독도 영공을 침범하기에 앞서서는 중국과 러시아 폭격기 4대가 별도로 방공식별구역을 침범했다고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러시아 군용기 1대가 독도 영공을 침범하기에 앞서서는 중국 H6 폭격기 2대와 별도의 러시아 TUR 폭격기 2대가 카디즈를 통보 없이 침범했습니다 중국 폭격기 2대는 한일 방공식별구역을 넘나들며 이어도 남쪽을 돌아 동해 북방한계선 위까지 올라갔고요 우리 군은 F-15K와 F-16 전투기 총 18대를 띄워 대응했고요 일본도 자국 방공식별구역 내에서 대응에 나섰습니다 여기서 러시아 군용기 2대와 만나 함께 남하해 다른 러시아 군용기의 영공 침범 전인 9시 4분 최종적으로 카디즈를 빠져나갔습니다 중국과 러시아 폭격기들은 3~5km 거리를 유지한 채 1시간 반 정도 함께 비행하며 남하했는데요 이동 경로에 근접해 포항 동방 80km 해상과 이어도 인근 해상에 중국 함정 2척이 대기하고 있던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중국과 러시아 폭격기들이 함께 비행에 나선 이유나 의도에 대해서는 파악되지 않았습니다 일단 합참은 중국과 러시아의 군용기가 함께 비행을 한 것은 이례적인 일이라고 평가했는데요 중국과 러시아가 비공개 연합훈련을 하는 것이 아니냐는 질문에 "현재 그런 정보는 없다"면서도 더 확인을 해보겠다고 답했습니다 한편 국방부와 외교부는 중국과 러시아 군용기의 카디즈 진입과 러시아 군용기 영공침범 행위에 대해 오늘 오후 주한 중국 대사관과 러시아 대사관 관계자를 초치해 엄중 항의 ▣ 연합뉴스TV 유튜브 채널 구독 ▣ 대한민국 뉴스의 시작 연합뉴스TV / Yonhap News TV