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대형 면세점 진짜 주인은 '신세계'
◀ANC▶ 제주시내 호텔을 갖고 있는 한 교육재단이 호텔 부지에 제주에서 가장 큰 대형 면세점을 짓겠다며 교통영향평가를 신청했습니다 그런데, 사실은 이 면세점의 진짜 주인이 신세계 그룹이라는 의혹이 제기되면서 대기업이 교통영향평가를 쉽게 통과하려고 꼼수를 쓰고 있다는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조인호 기자입니다 ◀END▶ ◀VCR▶ 2년 전 문을 닫은 제주시내 한 특급관광호텔입니다 이 호텔 주인인 모 교육재단은 최근 호텔 건물을 허물고 면세점을 짓겠다며 지난달 제주도에 교통영향평가를 신청했습니다 2천 22년에 완공 예정인 건물 규모는 지상 7층 지하 7층에 판매시설 면적은 만 5천 제곱미터 기존의 신라와 롯데 면세점보다도 두배 이상 넓은데, 지난 18일 첫 심의에서는 주차장 확보대책이 부족하다며 재심의 결정이 내려졌습니다 제주도 관계자 ◀SYN▶ ---------------------------- 대체 주차장 확보하겠다는 부분에 대해서 확실한 것을 갖고 오라는게 있거든요 "대체 주차장이 완전히 확보가 안 됐군요?" 네, (땅을 빌렸다는) 증빙이 없어서 증빙을 해오라고 한 거죠 그런데, 최근 청와대 국민청원 홈페이지에는 이 호텔 부지에 주상복합건물을 추진하던 개발업체가 신세계 면세점이 더 많은 돈을 주겠다며 땅을 가로채 피해를 입었다는 글이 올라왔습니다 송호석 / (주) CNI 개발 대표 ◀INT▶ ------------------------------ (교육재단에서) 구두로 약속을 받아서 이제 도 장만 찍으면 (호텔 매입이) 되는 상황이었는데, 갑자기 신세계가 끼어들어서 상황이 이렇게 되어버리니까 저희들은 너무 억울하고 원통하고 하소연할 길이 없다는 거죠 " 실제로 이 곳의 등기부등본을 확인해보니 신세계 면세점이 지난 7월 교육재단에 70억 원을 빌려주고 근저당권을 설정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신세계 면세점 관계자 ◀SYN▶ ------------------ 제주 뿐만 아니라 해외든 어디든 저희는 항상 검토를 하니까 아시다시피 단지 특허가 나오지 않은 상황에서 제가 뭐라고 말씀드리기가 애매해가지고 정부는 올해는 지역 소상공인들이 반대한다며 제주에 면세점 특허를 내주지 않았지만 내년에는 관광객이 늘면 긍정적으로 검토하기로 했습니다 이에 따라, 대기업 면세점에 부정적인 제주지역 여론을 의식해 신세계가 일단 교육재단을 앞세워 교통영향평가를 신청한 것이 아니냐는 주장도 나오고 있어 앞으로 심의과정에서 논란은 커질 것으로 보입니다 mbc 뉴스 조인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