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 병원 화재 29명 사망…당국은 또 ‘차단’ / KBS  2023.04.19.

베이징 병원 화재 29명 사망…당국은 또 ‘차단’ / KBS 2023.04.19.

[앵커] 중국 베이징의 한 병원에서 불이 나 29명이 숨졌습니다 그런데 중국 당국이 낮에 난 사고를 한밤중에 발표하고 소셜 미디어까지 통제하는 등 파장을 축소하려는 의도가 역력하자 비판이 확산되고 있습니다 베이징 조성원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검은 연기가 치솟는 병원 건물 창밖으로 커튼을 묶어 타고 내려옵니다 1미터 정도 내려오더니 탈출에 성공합니다 ["어이구 이 사람은 괜찮다 어이구 "] 한편에선 사람들이 사다리를 타고 병원을 빠져나옵니다 건물 창 곳곳에 탈출하려는 사람들이 보입니다 에어컨 실외기에 올라탄채 버티는 사람도 많습니다 베이징 중심가 종합병원에서 난 불길은 30분 만에 잡혔습니다 [자오양/베이징 소방총대 부총대장 : "내부 공사 중 발생한 불티가 현장의 가연성 휘발 물질에 튀면서 불이 붙었습니다 "] 고령의 입원자가 많았던 상황, 사망자가 화재 당일 스무 명을 넘기더니 계속 늘고 있습니다 대형 인명 사고는 점심 무렵에 났지만 밤 늦게야 알려졌습니다 화재 8시간 뒤에야 당국이 발표를 하고 매체들이 인용 보도했기 때문입니다 가뜩이나 정보가 부족한데, 소셜 미디어에 올랐던 영상들과 관련 검색어도 한동안 삭제됐습니다 [타이완 TVBS 보도 : "(화재 사고) 영상들은 삭제됐고 사고 발생 9시간이 지나서야 중국 관영매체가 보도했다고 네티즌들은 말하고 있습니다 "] 그러자 정보 차단과 늑장 보도를 비판하는 중국 네티즌들의 댓글이 인터넷에 쏟아지고 있습니다 민심 동요를 우려한 듯 경찰이 병원 주변을 계속 통제했고 사고 하루 만에 관련자 12명을 구속했습니다 소셜미디어 등 매체 통제가 중국에서 흔한 일이라지만, 당국과 매체들이 재난 상황마저 늑장, 축소해 전하자 비판이 가라앉질 않고 있습니다 베이징에서 KBS 뉴스 조성원입니다 영상편집:김철/자료조사:조영은/그래픽:김현갑 ▣ KBS 기사 원문보기 : ▣ 제보 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 전화 : 02-781-1234 ◇ 홈페이지 : ◇ 이메일 : kbs1234@kbs co 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