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안위, ‘스펀지에 모나자이트 함유’ 자료 있었는데도 놓쳤다 / KBS뉴스(News)
라돈 검출 침대 사건의 파장이 더욱 커진 데는 원자력안전위원회가 스스로 조사 결과를 뒤집은 것도 큰 영향을 미쳤는데요, 그러면서 원안위는 매트리스 안 스펀지에서 방사성 물질인 모나자이트가 검출될 줄 몰랐다고 해명했습니다 그런데 KBS 취재결과 원안위는 스펀지에서도 모나자이트가 검출됐다는 자료를 갖고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김범주 기자입니다 [리포트] 원자력안전위원회의 라돈 검출 침대 2차 조사결과 발표, 대진 침대 7개 제품에서 안전기준을 초과한 방사선이 검출됐다고 밝혔습니다 불과 닷새 전 발표한 1차 조사결과를 스스로 뒤집은 겁니다 원안위는 매트리스 속 커버 안의 스펀지가 방사선을 내뿜는다는 사실을 몰랐었기 때문이라고 해명했습니다 [엄재식/원자력안전위원회 사무처장 : "사실 저희가 속커버 뿐만이 아니라 스펀지에도 이런 모나자이트가 활용이 되었다는 사실에 대해서는 저희가 확신을 가지고 있지 않은 그런 상태였고요 "] 과연 그럴까? 원안위 산하 기관인 원자력 안전기술원이 만든 '생활주변 방사선 실태조사보고서'를 살펴봤습니다 2014년도 보고서엔 음이온 발포 스펀지란 명칭은 물론 모나자이트가 함유되어 있다는 사실도 명확하게 나타나 있습니다 이 보고서는 지난 3년 동안 원안위 홈페이지에 게시돼 있었습니다 문제는 1차 조사결과 발표 때까지도 7천만 원의 예산을 들여 만든 해당 보고서의 정확한 내용을 아무도 몰랐다는 점입니다 [한국원자력안전기술원 관계자/음성변조 : "2차 조사하면서부터는 보고서에 이런 내용도 있으니 이것도 같이 하자라고 해서 완제품을 가지고 조사를 했던 거고요 "] 불안감을 잠재우겠다며 조사결과 발표를 서둘렀던 원안위, 가지고 있던 자료도 눈앞에서 놓치면서 이용자의 불신만 키운 셈이 됐습니다 KBS 뉴스 김범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