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충제 병 또 발견…경찰 '부실 수사' 인정 / YTN

살충제 병 또 발견…경찰 '부실 수사' 인정 / YTN

[앵커] '살충제 음료수' 사건을 수사하고 있는 경찰이 피의자 집을 압수 수색한 이후 또 다른 농약병이 발견돼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 진짜 범인이 수사에 혼선을 주기 위해 놓고 간 것 아니냐는 의혹이 일고 있는데요 경찰은 범행에 사용된 것과 같은 종류의 농약병인데도 압수 가치가 없어 두고 간 것이라는 변명을 내놨습니다 이윤재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경찰이 '살충제 음료수' 사건의 피의자 83살 박 모 씨 집을 압수수색 한 이후 박 씨의 집에서 같은 종류의 살충제가 든 병이 또 발견됐습니다 제3의 인물이 수사에 혼선을 주기 위해 살충제를 가져다 놓은 것 아니냐는 의혹이 일고 있습니다 경찰은 압수수색 다음 날인 지난 18일 박 씨 가족의 신고로 추가로 발견된 살충제를 거둬갔습니다 [이규봉, 경북 상주경찰서 수사과장] "저희가 압수수색 할 당시에는 분명히 없었던 물건입니다 그러니까 그 이후에 가져다 놓았다고 추정되는데 그 부분도 현재 확인하고 있습니다 " 경찰의 해명은 하루 만에 뒤바뀌었습니다 압수수색 당시에 확인했던 물건이었는데 압수할 가치가 없어 두고 갔다는 겁니다 [이규봉, 경북 상주경찰서 수사과장] "그 부분은 우리가 실수한 것이 맞습니다 우리가 이번에 발견했을 때 먼지가 많이 쌓여 있었고, 병 자체가 상태가 많이 오래돼 있었고, 최근에 손이 닿지 않은 것으로 판단해서 그 당시에는 압수하지 않았고… " 추가로 발견된 살충제는 사건 당시 음료수에 들어갔던 것과 같은 종류의 살충제이지만, 증거물로 압수하지 않은 것은 상식적으로 이해하기 힘듭니다 또 압수 가치가 없다고 두고 갔으면서도 뒤늦게 살충제 병이 어디서 나왔는지 수사에 나서는 촌극을 벌인 겁니다 경찰의 초동수사가 그만큼 부실했다는 것을 스스로 인정하는 셈입니다 경찰은 80대 노인을 범인으로 체포한 뒤 일주일이 다 되도록 여전히 직접적인 물증은 물론 범행동기와 시기마저 밝혀내지 못하고 있습니다 YTN 이윤재[lyj1025@ytn co kr]입니다 ▶ 기사 원문 : ▶ 제보 안내 : 모바일앱, 8585@ytn co kr, #2424 ▣ YTN 유튜브 채널 구독 : [ 한국 뉴스 채널 와이티엔 / Korea News Channel YTN ]